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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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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형 가족? 자식 위한 이기적인 부모 이해한다... 영화 2012    2009/11/23 14:13 추천 1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warplove/4335576

지난 주말, 극장가를 장악한 영화 '2012'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볼 생각이 없었기에 많은 블로거의 입을 통해 다양한 평가를 접하고자 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선입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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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거대한 스케일과 놀랄만큼 사실에 가까운 CG가 덧입혀진 인류 멸망을 담은 영상은 충격적이였습니다.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머리 속에 상상력으로 존재했을 '인류 멸망'의 모습을 표현해낸 기술은 단연코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놀라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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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가족간의 사랑으로 눈시울을 적시는 미국 헐리웃 영화의 교과서적인 정서를 밟고 있어 개연성도 부족하고 설득력도 없는 허술한 스토리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더군요. 누군가는 '가족 민폐형 블록버스터', '전세계 재혼남을 울리는 영화', '돈만 있으면 인류멸망도 피할 수 있다' 라는 표현들로 영화를 말했습니다. 네, 역시 틀린 말이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또 다른 생각을 품게 되더군요.

 

천지가 개벽하는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살아남는 이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서 단 하나 이해 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의 마음이였습니다. 물론, 가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다른 이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이률배반적인 상황이 연출되니 이를 못마땅히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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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엄마 관객의 눈에는 자식을 살리고자하는 마음에서 죽기 살기를 다하는 '민폐형'이 아닌 '가족적인' 주인공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내팽겨쳤던 아빠였지만, 불성실한 아빠를 버리고 새 삶을 찾아서간 엄마였지만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부모의 마음이기에 말도 안되는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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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뿐만 아니라 삶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각자 자신의 눈으로 보고 이해하지요. 여기에 다정했던 새 아빠의 죽음 또한 주인공 아빠의 새 삶을 위해 더해진 희생이였습니다. 정작 그가 없었으면 삶의 연결고리 조차 불가능 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해피엔딩조차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이 영화가 현실이 된다해도 많은 부모가 그렇게 자신을 희생 하려 할 것입니다. 영원한 이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순간에서도 자식은 부모를 버릴 수 있어도 부모는 자식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최고의 명예를 가진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최악의 악당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것은 부모의 본능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화처럼 극적인 상황이 아니라도 현실에도 부모의 작은 희생들은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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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쇼핑,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2009/11/20 17:56 추천 6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warplove/4329995

워킹맘으로 살다보니 남편과 함께 버는 것만큼이나 지출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워킹맘을 위한 '품위유지비'지요. 게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아는 사람만 알아본다는 처자들의 잇 아이템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지요. 곧 소유욕으로 바뀝니다.

 

또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겨운 워킹맘이기에 나 자신만을 위한 물질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우울함을 그리고 계속 꾸준히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쇼퍼홀릭처럼 도가 지나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자식들이 있다보니 편하게 정신 줄 놓고 살 형편이 안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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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께서도 같은 여자여서인지 저희 쇼핑 흔적들을 단방에 알아채십니다. "못 보던거네~" 하시면서요. 헌데 상황을 감지 못하는 사람은 바로 남편 뿐입니다. 남편은 언제나 말합니다. 필요한거 있으면 본인이 다 사주겠다고요. 언제든 말만 하라고요..

 

빈말은 아닙니다. 자주가는 단골 옷가게에서는 저희 남편이 우상과 같은 존재이니깐요.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8년이 넘도록 쭉 아내의 옷을 사기 위해 함께 오는 남자는 본 적이 없다나요. 남편이 이렇듯 전폭 지지해주면 뭐든 살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남편의 호의가 늘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1. 남자의 본능? 쇼핑은 힘들어... 

 

요즘 뜨는 케이블tv에서 '남녀생활탐구'라는게 있지요. 쇼핑편을 보시면 남녀의 차이를 쉽게 공감할 수 있을텐데 저희 남편 또한 전형적인 남자입니다. 백화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숨통을 조이는 것 같고 다리 힘이 풀린답니다. 저 또한 전형적인 여자인지라 물건을 사기 위해 신중한 선택을 위해 백화점 몇 바퀴를 돌아야 하는건 기본입니다. 그럴 때면 언제나 남편의 불편한 눈빛이 날아옵니다. 빨리 끝내라는거지요.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본전도 못찾는 날이면 차라리 남편 두고 혼자 나와서 편안하게 둘러보고 싶어지지요. 그래도 남편은 자신이 아내와 함께 쇼핑하는 자상한 남편이고 싶어하니 어쩌면 좋아요...

 

2. 알뜰한 아내의 이미지를 고수해야...

 

같이 사는 부부라도 서로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고 살자해도 차라리 모르는게 나을 때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알뜰한 아내'의 이미지입니다. 현명한 소비를 한다는 느낌을 줘야 남편이 아내를 믿고 자신의 통장을 맡길 수 있으니깐요.

 

그렇기에 함께 쇼핑을 하면 자꾸 싼 것만 집어오게 됩니다. 정작 사고 싶은게 고가일 때는 못사고 아쉬움만 드러냅니다. 다행히 남편이 눈치라도 첸다면 "내가 사줄께 사고 싶으면 사..." 라고 하죠. "우리가 얼마나 아껴야 하는지 알아? 저거 없어도 돼. 안 살꺼야" 라고 하면 남편의 기는 살려주고 알뜰한 아내의 이미지도 고수할 수 있지요.. ㅎㅎ  

 

3. 그 주머니가 내 주머니...

 

앞서 말씀드린대로 남편은 자신이 사준다는 표현을 잘 합니다. 구매하는 것을 인정하겠다는 뜻이겠지요. 또한 그것 정도는 사줄 수 있는 능력있는 남편이 된다는 의미기도 하지요. 처음에는 고맙기도 하고 역시 내 남편이다 생각했습니다. 헌데 통장 관리를 제가 하다보니 남편이 사준다고 해도 카드는 제껄로 긁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통장의 잔고, 카드 결재액은 제가 빠삭하게 알다보니 '사준다'는 말이 정치인들이 선거철 구호처럼 허공의 메아리로 밖에 안 들리지요. 그러다보니 체감이 확~ 떨어집니다. 그 주머니가 내 주머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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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럭셔리 쇼핑을 함께하는 스타부부 '베컴과 빅토리아'

 

친구에게 이런말을 하면 또 '신랑 자랑'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사준다' 라는 말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고... 자신은 남편의 잔소리 때문에 쇼핑이 싫어졌다고 하더군요.  네.. 맞습니다. 남편이 말이라도 이쁘게 해줘서 고마운 것도 사실입니다. 헌데, 말처럼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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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로 살다보니, 친정엄마 사랑 느껴져...    2009/11/19 13:50 추천 7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warplove/4327322

요즘 김장철이죠. 혹시 집안에서 김장을 누가, 언제, 어떻게 하는지 알고 계시나요? 아직 미혼이신 분 중에는 관심 조차 없는 분들이 많으실꺼예요.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결혼 전, 엄마는 제가 부엌일을 하는 것을 반기지 않으셨습니다. 공부하느냐 .. 직장 다니느냐... 힘든데 뭐하러 미리 고생하느냐는 겁니다. 엄마 힘있으니 걱정 말라고요. 살림은 나중에 시집 가서 스스로 하다 보면 배우게 된다고 하셨지요. 그 덕에 집안 일은 저와 상관없는 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헌데, 사회 생활 한다는 것이 친정에서는 면죄부가 되었는데 시댁에서는 통하지가 않더라고요. 시어른들과 한 집에 살면서 처음에는 맘 고생을 좀 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오면서 살림에서 해방되고 싶어하신 어머님이였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퇴근하고 돌아오면 바로 애 씻기고 재우고 세탁기 돌리고 청소까지 마쳐야 잠자리에 들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누이에게 관대하신 어머님을 보니 더욱 서러웠습니다. 나도 우리집에서는 귀한 자식이였는데 집안 일 시키려 며느리 보셨나 싶어 야속했습니다. 그래서 '시댁 식구들은 남이다'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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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은 남들도 부러워하는 살가운 고부 사이가 되었습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다보니 서로의 생활에 대해 너무나도 익숙해지고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역시 살아봐야 하는건가봐요.  

 

이번에 김장을 하면서 새삼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김장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저야 이렇게 며느리가 되어 시어머니 옆에서 김장도 하고 힘을 보태어드리지만 친정 엄마와는 김장을 함께 해본적이 없거든요. 그렇다고 거들어줄 며느리가 있는 것도 아니니 딸인 제가 챙겨야 하는데 너무 무심했던 저 스스로를 탓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연락을 했더니 '친정 신경쓰지 말고 시댁 어른들 도와 김장 잘하라'는 말씀만 들었습니다.

 

지금껏 저 자신이 귀한 자식으로 살아온 건 알았지만 불효자인 것을 이제야 알다니... 물론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겠지만요.  혹, 아직 미혼인 자녀분들은 집 안에 김장이 안 끝났다면 팔 걷어붙치고 엄마 좀 도와드리세요. 나중에 결혼하면 맘처럼 도와드릴 기회가 많지 않아지거든요. 저처럼 후회하시면 안되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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