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는 엔진 폭발음이나 배기음이 없어 조용한 것이 장점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역시 저속 주행에선 모터만 쓰기 때문에 조용하다. 그런데 지난 16일 일본 언론들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에 일반 자동차의 엔진음이나 배기음 같은 소리를 내는 인공음 장치 부착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심리학자 로렌스 로젠블룸(Rosenblum) 교수의 실험 결과다. 연구진은 시속 8km로 움직이는 일반 자동차의 소음을 녹음해 실험참가자들에게 들려줬다. 사람들은 소음이 8.4m거리에서 들릴 때 자동차가 다가온다고 알아챘다.하지만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의 소음은 2m거리에서도 알아채지 못했다. 이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 곳은 미국 시각장애인연맹. 로젠블룸 교수는 "너무 조용한 자동차는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어린이나 노인, 자전거 탑승자, 조깅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자칫 전기자동차가 '조용한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 미국 의회에는 연방고속도로교통위원회가 전기자동차의 소음문제를 심의해 자동차 소음 하한선을 설정하라는 법안도 제출됐다.
규제를 기회로 삼는 기업도 있다. 유럽의 피스커 오토모티브는 내년 선보일 전기 스포츠카 카르마에 제트 전투기 소음을 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맞춤형 차량 소음을 개발 중인 베터라이프는 "전기자동차에 명품 오토바이인 할리 데이비드슨의 소음이 나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전 문제와 함께 전기자동차가 너무 조용해 운전이 심심하다는 불만도 해결한다는 것.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가상엔진음 발생시스템인 VESS(Virtual Engine Sound System)를 개발, 향후 출시할 전기자동차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정차하면 엔진이 멈추고 출발하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공회전자동제어장치(ISG, Idle & Stop) 장착 자동차도 VESS 적용 대상이다.
전기차 2011년 보급?… 정부·업계 '동차(車)이몽' “하이브리드카 지고, 전기차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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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실패는 찾아온다.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실패로 좌절하고 말지만, 어떤 사람은 그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새로운 기회를 움켜쥔다.기업도 마찬가지다. 성공이란 사다리의 최상단에 오른 기업들조차 언젠가 실패를 맛보기 마련이다. 그리고 때로는 회생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진다.하지만 실패를 맛본 기업들이라고 꼭 좌절하는 것만은 아니다. 어떤 기업들은 '약간의 독(毒)은 약(藥)이 된다'는 격언을 몸소 실천한다. 실패라는 독을 오히려 지렛대로 활용해 체질을 개선하는 약으로 쓰는 것이다.이처럼 실패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사(生死)를 가르는 양날의 칼과 같다. 그렇다면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마법의 연금술은 무엇인가?
―오만을 비롯해 7가지 자기 파괴 습관을 지적하셨는데, 다른 자기 파괴 습관들은 왜 생깁니까?"기업이 커지면, 튼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자신만의 상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 타성에 빠지게 되죠. 특히 조직의 결정이 느려지면, 타성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GM은 한때 자동차 콘셉트를 만들고 시장에 출시하기까지 60개월이 걸렸습니다. 혼다와 도요타는 36개월이 걸렸는데 말이죠. 또 만장일치를 중시하고, 위원회를 좋아하는 조직 문화도 타성을 의심할만한 증상입니다.핵심역량(core competence)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도 문제입니다. 핵심역량 의존적인 기업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됩니다. 비전이 제한되고, 다른 기회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핵심역량이 알라딘의 램프나 삼손의 머리카락처럼 힘의 원천이면서도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예를 들어보죠. 한 때 경쟁이 거의 없이 독보적이었던 브리태니커는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는데도 치명적인 오판을 했습니다. 자사의 CD롬 백과사전 사업 부문을 팔아버리고, 양장판 백과사전에 계속 집중하기로 한 거죠. 그 결과 1998년 브리태니커는 그들의 마지막 방문 판매원 70명을 해고하면서 결국 방문 판매를 중단하고 맙니다. 자사의 장점이었던 연구개발에 지나치게 의존한 사례도 있습니다. 제약회사인 엘리 릴리(Lily)사가 연구 개발에 집중해 순도 100%의 인슐린을 출시했지만, 순도가 낮은 기존 인슐린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 실패했습니다."―한국의 정부나 기업인에게 자기 파괴에 이르지 않기 위한 조언을 하신다면?"두세 가지가 생각나네요. 첫째, '항상 우리는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지세요. 또 하나는 조직이 항상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세 번째는 고립되지 말아야 합니다. 관료나 기업인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해외를 방문해 급격하게 성장하는 경쟁자들을 보고 배우도록 장려해야 합니다."―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 그들을 변하게 만들 수 있습니까?"물론 변화에 대한 저항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것입니다. 아시아 회사들은 더 그렇죠.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80년대에 제가 한 연구입니다만, 하나는 '위험' 때문이고, 하나는 '습관'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변화하도록 만들려면 첫째는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 당신이 변화하더라도, 경제적인 여건, 사회적인 여건, 그리고 물리적인 안전에는 위협을 주지 않겠다는 보장을 해줘야 합니다. 두 번째는 습관을 깨 줘야 합니다. 이는 인센티브와 벌칙, 교육의 3단계로 이뤄져야 합니다. 금연을 생각해보세요. 금연을 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특정 건물에서 흡연을 하면 벌칙을 주고, 어려서부터 금연이 습관화되도록 교육을 하죠. 이런 작업이 기업이나 정부 조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합니다."하타무라 교수의 '실패를 기회로 바꾸는 노하우'중대한 사고 나기 전엔 작은 징조들 있기 마련실패 쉬쉬하고 숨기다간 조직 자체가 무너질 수도근본적인 원인 규명해 실패를 기회로 바꿔야지난 21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인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만난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68) 도쿄대 명예교수는 인심 좋은 아저씨 같아 보였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넉넉한 체구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기자와 격의 없는 대화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차분하던 그의 말투는 '실패'라는 단어가 나올 때만큼은 달라졌다. 목소리 톤은 높아지고 발음은 더 또박또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