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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셀의 노랑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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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제니레보    블로그형  게시판형  리스트형
유전자혁명 SF 제니레보 1편을 마치며...    2006/07/24 22:34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rcelco/1295224

'SF 제니레보' 지난 늦여름부터 정말 어떻게 써왔는지 내 자신이 한편으로는 우습기만하다.

1999년 5월 '유전자혁명 SF 제니레보'를 처음 웹에 쓰기 시작한 지 무려 6년 만이었다.
그땐 장난삼아 '머리 나쁘면 읽지 못하는...' 이라는 부제를 달기도 했었다.
그래도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젊은 30대였다....실제로 건강도 훨씬 좋았고 여러모로...

중국 설비무역 중개업에서 엄청난 실패를 맛본지 3년 된 해였고,
인터넷사업에 발을 디디기 시작한 해였다.
학창시절부터의 미디어와 마케팅에 대한 관심과 공부가 이렇게 여기까지 나를 이끌어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천성까지도.

원래 구상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를 전개했다.
특히 열등족의 비천한 모습과 그들과의 전쟁에 관한 내용은 대부분 담지 않았다. 쓰고 싶어도 참았다.
굳이 글에 담지 않아도 근본적으로 질이 안 되먹은 인간들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으니까.

난 작가가 아니다. 더욱이 문학가는 절대 아니다.
내가 잘났다고 문학을 논한다면 이 세상의 지성은 죽은 것이다.
그저 글과 음악, 영화가 좋고 포괄적으로 말해서 미디어산업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고 또 꿈이 있을 뿐이다.

희망이 있다면...목표가 있다면...
정말 멋진 영문 번역가를 만나고 싶다.

제니레보 2편(3부)는 기본구상은 끝난 상태다. 사실 구상이랄 것도 없다. 십년 가까이 머리속에 있으니.
하지만 글을 쓰기에는 내 현실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것 같다.

마음을 가다듬고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한다.

나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블로그 친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

ban_generevo3.jpg

 

( 제니레보 2편 홍보배너? 를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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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유전자혁명 SF 제니레보 2부 11_8    2006/07/24 13:10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rcelco/1294017

<11_8>

 

‘유리아!’
그때서야 나는 유리아의 호흡이 멈추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일이 아닌가.
‘유리아! 눈을 떠!’
그녀는 고개를 축 늘어뜨리고 죽어가는 가여운 어린사슴처럼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리고 유리아의 몸은 이미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생체유지 시스템?’
난 칸의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쇼크, 심장 박동수 급감, 산소호흡량 저하, 체온유지 불가, 위급상황......’
칸은 내게 유리아를 감지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는.
‘생체 보존 장치 가동 준비 완료.’
칸은 내게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래, 칸! 널 믿어보자.’
나는 칸에게 승인을 보냈다. 그리고 부조종사석에 앉아 실신한 유리아와 내 사이에는 투명한 차단막이 드리워졌다. 잠시 후 푸른색 가스가 유리아의 전신을 뒤덮으며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유리아의 몸은 자동치료장치로 단단히 고정되기 시작했다.
‘유리아!’
가스에 싸여 점점 희미해지는 유리아의 모습을 보며 그녀를 불러보았다.
‘비상탈출모드 작동 준비 완료.’
칸이 다시 나를 부르고 있었다.
‘비상탈출 좌표는?’
나는 칸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칸이 나의 운명을 이끌고 있었다.
‘비상착륙 목표지점 38N22M01B'
'이건 마켄군단 총사령부잖아! 이런......‘
칸은 자기의 고향 마켄군단 본부로 귀환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미 가루가 되어버린 군단본부로 돌아가 보았자 머지않아 얼어 죽는 일밖에는 기다리는 것이 없었다. 주인을 잃어버린 마켄원수의 칸도 한계에 부딪혀 단순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 같았다.
‘비상탈출 모드 해제.’
나와 유리아는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비행좌표 입력. 카운트다운.’
칸은 또 서둘렀다. 칸은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고 싶어 했다.
마켄원수의 말대로 나는 갈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눈앞에 닥친 지구의 재앙을 무조건 감수할 수도 없는 일이다.
‘마켄우주기지 좌표 추적!’
난 칸에게 명령했다.
‘좌표 추적 불가.’
‘우주항공사단 좌표 추적!’
‘좌표 입력 불가’
‘리앤소행성 좌표 추적!’
‘좌표 불명!’
난 생각했다. 우주기지에 닿기도 전에 칸과 함께 사라진다 하더라도 우주기지로 가는 것만이 나와 유리아가 살아날 길이라고. 추코조에게 가야 한다.
‘추코조 사령관 좌표 추적!’
‘외계좌표 11.11 LSP2006'
'됐어!‘
‘외부 비상착륙 셔틀기지 입력!’
난 당황했다. 추코조의 우주기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칸은 카운트다운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시간이 초과하면 칸은 인정사정없이 마켄군단사령부로 날아가 버릴 것이다. 그것이 칸의 본능이다.
‘마켄!’
‘입력 실패!’
‘브라마!’
‘입력 실패!’
이제 27초 남았다. 칸은 귀환을 준비하며 천천히 발진장치를 가동시키고 있었다.
그렇다. 비상착륙지점은 분명히 마켄원수가 지정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알렉산더!’
‘입력 완료.’
칸은 천천히 머리를 들어 대기권 밖으로 방향을 틀었다.
‘비행시간 28일 11시간 17분. 생체보호 수면 비행 시스템 가동준비.’
한 달 가까이 나는 칸의 조종석에서 잠에 빠져있어야 했다.
‘승인!’
‘U-웨이브 충격 발진장치 가동준비 완료.’
칸은 U-웨이브의 신비한 에너지를 빌어 우주 공간을 음속의 수십 배의 속도로 비행할 것이다. 그때까지도 칸이 그러한 발진장치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만약 아니었다면 족히 일 년 동안은 우주공간에서 잠을 자야 했을 것이다.
‘승인!’
‘좌표 설정 종료. 발진.’
갑자기 온 천지가 진홍빛 광채로 가득 차며 심장 속까지 쓸려 내려가는 칸의 엄청난 가속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아주 천천히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수면가스가 나를 파고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얼어붙은 시체처럼 잠에 묶여 있을 것이다.
눈을 감기 전 내가 본 것은 지구를 버리지 못하고 맴도는 둥근 달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내게는 길고 긴 어둠이 시작되었다.
얼어붙을 행성, 지구를 떠나 유리아와 나는 새로운 생명이 있을 곳, 그 우주로 향하고 있었다.
‘유전자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병사!’

...............................................................

유전자혁명 SF 제니레보 1편 종결 (1부, 2부)

y_escape_eart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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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유전자혁명 SF 제니레보 2부 11_7    2006/07/23 22:57 추천 1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rcelco/1292703

<11_7>

 

‘미켈! 자네는 인류의 새로운 탄생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한 셈이야. 지구에 다시 빙하기가 온다면 과연 누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인가? 아니! 그전에 인류가 전멸되고 말 것이 분명하지.’
‘미켈, 아직도 목소리가 들려요?’
유리아는 나의 말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곧 지구에는 일만 년 만에 가장 무서운 재앙이 닥칠 것이다. 태양은 시들고 대지는 얼어붙을 것이며 바다는 빙산을 이루며 태고부터 숨어있던 땅을 드러낼 것이다. 인류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마켄의 빙하기가 시작된다.’
그때까지도 칸은 계속 좌표입력 경고를 내게 보내고 있었다.
‘자네 니누스대령이 그동안 뭘 기다리고 있었는지 아나? 바로 이거야! 새로운 빙하의 시대! 그가 왜 열대의 밀림 속에서 그 긴 세월을 보냈는가? 바로 나 마켄총사령관과의 약속 때문이지.
나는 그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고 그는 내게 영원히 지우지 못할 숙명의 과제를 주었지. 미켈!’
나의 시신경을 지배하고 있는 마켄원수의 모습은 영혼을 삼켜버리는 악령과도 같았다.
‘미켈......’
유리아가 나를 불렀지만 나는 그녀를 바라볼 수도 없었다. 마켄원수가 나를 지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병사! 내가 왜 군단본부를 해체하고 수많은 전투사단을 무기력하게 했겠는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물론 그렇지. 하지만 그보다는 그들의 문명의 힘을 최대한 빼앗기 위해서였네.
그래! 제니레보군단의 유전자혁명은 실패했어! 보잘 것 없고 비천한 열등족 천민들을 이기지 못했어.
그뿐인가? 군단은 시기와 갈등 그리고 오만함으로 가득 차버렸지. 어쩌면 인간의 진화 그 자체가 실패작인 것이겠지. 그렇다면 우주의 한계인가? 아니면 신의 실수였던가? 신은 있는가? 신은 왜 비천한 자들로 하여금 그의 세상을 더럽히게 하는가?’
나는 두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가 나의 뇌신경을 지나치게 자극하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면 니누스는 기상무기를 모두 가동시킬 것이다. 마켄군단이 마지막으로 갖고 있는 숨겨진 기상무기들이 지구를 뒤덮을 것이야. 지구의 복사열은 급감할 것이고 해류도 변하게 될 거야. 태양은 더 이상 지구를 따뜻하게 하지 못 할 테지.
어디로 도망치겠나? 이미 군단의 우주셔틀들은 모두 파괴되었으니.
물론, 그래도 생명은 지구에 살아남는다. 인간의 후손들은 엄청나게 줄어들고 말겠지만 절대 멸종되지는 않겠지. 몸뚱이가 얼어붙지 않기 위해서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 인간들은 몸부림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노자르마서스에서는 인류의 새로운 지배자들이 태어날 것이다. 훗날 그들은 비천하고 오만한 자들을 발아래 지배하며 진정한 인류의 진화를 이끌어 갈 것이다.’
‘아, 이럴 수가......’
난 두 손으로 내 두 눈을 누르며 그의 모습을 끊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미켈, 지구는 이제 휴식이 필요하다. 새로운 탄생을 위한 휴식.’
난 안면 전체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신경장치의 부작용이었는지.
‘자네! 미켈! 이제 어디로 가겠나? 난 자네가 갈 곳을 준비해두지 않았네. 노자르에는 갈 수 없어. 착륙도 하기 전에 가루가 되어버리고 말거야. 앞으로도 몇 십년 간은 그 누구도 노자르마서스에 접근할 수 없어.’
난 통증을 견디느라 이를 악물고 있었다. 하지만 마켄원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물론 그가 내 통증을 알리는 없었다.
‘추코조에게 갈 텐가? 어림없는 소리. 우주기지로 이동한 우주항공사단도 외부로부터의 진입을 철저하게 차단할 것이 분명하다. 추코조가 죽은 후에도 그들은 지구로 돌아오지 않을 거야.
자네가 리앤소행성으로 알고 있는 우주기지는 지구와는 다른 인류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지구는 언젠가는 인류가 살 수 없는 악령의 땅이 될 테니까 말이야. 어쩌면 그들은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설지도 모르지.’
이미 그때 나는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미켈, 미안하네. 자네에게 최후의 통첩자의 임무를 맡기고서도 자네에게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네. 미켈, 이것이 나의 마지막 메시지야. 나도 더는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없네. 이제 칸에게 자네를 맡기는 수밖에. 나의 병사 미켈 카움! 행운을 비네!’
눈앞에 불꽃이 튀어 오르는 것 같은 아찔함을 느끼자마자 그의 신경신호는 더 이상 나를 자극하지 않았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옆에 유리아는 어느새 의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칸은 나를 다시 재촉했다.
‘비상탈출 비행모드! 생체유지 시스템 가동준비!’

y_glacial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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