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홈 |  기자 블로그 |  새로운 글 |  Blog뉴스 |  카페  |  사진마을 블로그 개설 |  랜덤 블로그
마셀의 노랑잠수함
blog.chosun.com/marcelco
 
마셀 (marcelco)
시나리오 소설 블로그입니다. 추리,사이코,코믹,드라마 그리고 옴니버스를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전체게시물 (960)
마셀이야기  
SF 제니레보  
SF제니레보 비평?  
세월 한잔(드라마)  
세월 한잔 2부  
세월 한잔 3부  
옴니버스 하루살이  
하루살이 2  
하루살이(불륜)  
하루살이(이복)  
고양이무덤   
나이페로소스(추리)  
나이페로소스2  
슈퍼우먼(코믹)  
고깔모자(사이코)  
잃어버린 일기장♡  
짬밥일기~♬  
꽁치의 漫評萬評  
자유로운 글  
뉴스 엮인글  
뉴스 스크랩  
 
Today  333    / Total  427523
  
세월 한잔 3부    블로그형  게시판형  리스트형
세월 한잔 71. 달빛 ..마지막회    2008/03/31 11:29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rcelco/2905367

박근형_송윤아[1].jpg

<가상 캐스팅: 박근형, 송윤아 - 임원장, 김정순 역>

 

 

71. 달빛

 

'형!'
성두의 손이 천두에 얼굴에 와 닿는다.
성두의 눈꺼풀이 떨려오고 있다. 그리고 떨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땡꼬마......'
성두의 입가에 힘겹게 미소가 번지며 두 눈에 눈물이 맺힌다.
'형......'
천두의 눈에서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형. 여기 형수......'
성두는 잠시 숨을 몰아쉬며 가까스로 고개를 돌려본다.
그저 눈물을 펑펑 쏟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는 예린의 모습이 보인다.
'나야......'
예린은 성두의 손을 꼭 잡고 입을 맞추며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주강이 눈물을 훔치며 성두 더 가까이 얼굴을 내민다.
'성두 이 녀석아. 나다. 삼촌.'
성두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입을 떼어보지만 힘에 겹기만 하다.
'그래. 그래. 이제 됐다. 이제 살았어. 이놈아.'
성두는 그를 바라보고 있는 정순은 쳐다본다.
성두의 눈빛이 미소를 보내고 있다.
'성두야......'
정순은 더는 말을 하지 못한다.
주강이 멀끔히 서있던 팔남을 성두의 앞으로 슬며시 끌어당긴다.
'성두야. 이 친구 기억나지? 니 동기.'
'야! 임마! 나다! 임팔남이.'
성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 없이 웃어 보이고 있다.
'너! 월남에서 니가 나보다 군번 빠르다고 거짓말 했어. 이놈아! 내가 너보다 고참이여! 알았어?'
성두는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지켜보고 있던 의사가 성두의 옆으로 다가간다.
'임성두씨. 이제 기억이 돌아왔나요? 여기 어떻게 오게 되셨는지 기억나십니까? 월남에서 탈출한 일 기억하십니까?'
성두는 고개를 흔든다.
성두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을 알아볼 뿐이다.

 

어느새 그들의 뒤에 남자가 서있었다.
'저......'
'예?'
그리고 주강이 그와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 임성두씨 귀환은 공개되면 안 됩니다. 정부정책상 곤란합니다.'
'아, 예......'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저희로서도 지금 막막합니다.'
'아니 왜요? 참전용사가 살아서 왔는데 반가운 일 아닌 것입니까?'
'사실 정부에서는 베트남난민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아직은 좀......'
'아니, 우리 국군이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왔는데 무슨......'
그때 병신 문이 활짝 열린다.
'어머! 성두야!'
옥남이 크게 소리치며 뛰어 들어온다.
그리고 아이들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거기에 서있다.
'나야! 나! 이간호사! 나 알지?'
숨을 쉬기도 힘든 성두이지만 반가움이 얼굴 가득 묻어나온다.
'형! 우리 외숙모님이야. 삼촌부인!'
성두가 활짝 웃어 보이며 살며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내가 이제 성두 외숙모다. 내가 외숙모야.'
그리고 정순이 소희의 어깨를 두 손으로 감싸고 성두 앞에 선다.
'성두야. 얘가 누군지 아니?'
소희는 커다란 눈망울을 적시며 아빠를 바라보고 있다.
'설......'
성두는 말을 하려 하지만 너무나 힘에 겹기만 하다.
'아니. 아니야. 얘는 소희. 성두 딸! 예린이, 성두의 딸, 소희!'
'아... 아빠!'
소희는 성두의 가슴으로 파고들어간다.
성두의 눈에 다시 눈물이 맺혀오고 있다.
그리고 그 바로 앞에 물끄러미 서있는 설희를 성두가 보았다.
'설......'
성두가 간신히 설희를 불러본다.
'응. 오빠. 나 설희. 오빠가 내 이름 지어줬지? 그렇지?'
성두는 손을 내민다.
'오빠!'
설희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천두는 병실을 살짝 나온다. 복도에 김세영이 혼자 서있다.
'어? 원장님, 왜 여기 계세요? 들어가 보세요.'
'응? 그... 그럴까?'
'빨리 들어가 보세요.'
'그... 그래.'
천두는 세영의 등을 밀며 병실 안으로 들여보낸다.

 

건물 밖으로 나온 천두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얀 구름들이 몰려오고 있다. 가슴을 펼치며 숨을 크게 쉬어본다.
눈을 감는다. 그리고 그 옛날을 회상해본다.


'아버지......'
천두는 아버지를 불러본다.

'아, 이 녀석아. 빨리 타. 소나기 온다니까.'
'예. 아버지.'
천두는 아버지 임원장의 자전거 뒤로 까치발을 해가며 올라탄다.
'자! 이제 가자.'
천두는 임원장의 등에 기대어 허리를 꼭 붙잡아 껴안는다.
자전거는 천천히 시골길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아버지!'
'응?'
'우린 달나라 갈 수 없죠?'
'응? 달나라?'
'예. 미국사람들은 우주선타고 달나라 가잖아요. 그런데 우린 우주선 없잖아요. 그러니까 달나라 못 가잖아요?'
'왜 못가냐? 갈 수 있지.'
'예? 정말요?'
'그럼!'
'어떻게요?'
'이 녀석아, 지금 달처럼 예쁜 사람한테 가고 있지 않냐?'
'에이! 아버지, 엄마요?'
'그래. 니 엄마가 달처럼 아주 예쁘지. 달빛보다 더 예쁘지. 허허허허.'
'에이! 엄마한테 말할 거예요. 아버지.'
'이 녀석아, 사내끼리 한 얘기는 말하는 게 아니야.'
'아버지. 소나기 와요!'
'어이구! 빨리 가자!'
임원장은 입을 꼭 다물고 한껏 미소 지으며 힘껏 페달을 밟는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천두의 노랫소리가 빗물에 퍼진다.
바람을 타는 소나기구름들이 하늘을 뒤덮고, 늙은 아버지와 아이가 탄 자전거는 멀리 소나기 사이로 사라져간다.
달빛처럼 예쁜 사랑을 찾아서......

 

세월 한잔 3부. 끝.
(세월 한잔은 3부로 마칩니다. '미완성작')



  댓글 (0)  |  엮인글 (0)
세월 한잔 70. 눈동자    2008/03/30 13:08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rcelco/2903295

70_이기우_베트남.jpg

 <가상 캐스팅: 탤런트 이기우 - 임성두 역>

 

 

70. 눈동자

 

'임성두씨 가족 분들은?'
'지금 내려오고 있을 겁니다.'
'잘 됐군요. 확실하게 신원을 파악해야 하니까요.'
팔남과 남자는 병실 구석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성두가 기억상실증이에요?'
'아직 확실히는 모릅니다. 지금 현재는 극도의 영양실조에 탈진으로 쇼크 상태라서 우선 급한 치료부터 받아야지요.'
'아니, 도대체 쟤가 어떻게 부산으로 오게 된 것입니까?'
'일주일 전에 우리 화물선이 베트남 난민선 한척을 발견했습니다. 어쩔 수없이 모두 부산항으로 데려왔는데 난민 중 한사람이 저분이 한국사람, 코리안 이라고 그러더군요.'
'아! 그래요?'
'의식을 잃어가고 있어서 확인조차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어떻게?'
'전화로 말씀드린 것처럼 저분은 월남전 소속만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지요.'
팔남은 의식을 잃은 성두의 옆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는다.

팔남은 성두와 헤어졌던 월남의 그 전투를 회상하고 있다. 밀림 속에서 날아가는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며 웃어보이던 성두의 모습.
하지만 지금은 죽음의 문턱에 바싹 다가가 서있는 것처럼 성두의 모습은 처절하기만 하다.
'성두야. 일어나...... 나 팔남이여. 임팔남.'
팔남은 성두에게 말하고 또 말해본다.
'나만 살고 너는 죽으면 쓰겠냐? 이놈아......'
병실 문이 열린다.
'아이고! 오셨어요!'
주강이 눈이 휘둥그레져 터벅터벅 걸으며 들어오고 있다.
'어디...... 성두 어디?'
주강은 성두의 얼굴을 감싸본다.
'성... 성두야......'
뜨거운 눈물이 마구 흘러내린다.
'조카분이 맞습니까?'
남자는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계속 물어볼 뿐이다.
'내 조카 성두요. 내 조카! 아이고! 이놈아! 성두야!'
또 병실 문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예린의 앞을 가로막고 서있다.
'들어가게 해주세요!'
예린은 정신을 놓을 것만 같아 보인다.
남자는 경찰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예린을 들어오게 한다.
'성......'
예린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성두에게로 다가온다.
그리고 누워있는 성두의 이마를 쓰다듬는다.
'나야. 나......'
예린은 그대로 성두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만다.

 

병원 복도 끝 창문으로 봄날 밝은 햇빛이 비친다.
모두들 작은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주강과 팔남은 창가에 서서 연거푸 담배만 피워대고.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것이야?'
주강이 중얼거린다.
'삼촌. 성두 회복되려면 오래 걸린다잖아요. 좀 기다려보세요. 괜찮을 거예요. 이놈의 자식 빨리 안 깨기만 해봐 내가 그냥......'
팔남도 혼자 또 중얼거리고 있다.
'그런데 김원장, 이 사람은 어디 간 것이야?'
'우리 먹을 것 좀 사온다고......'
정순이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한다.
'어! 나오시네요.'
천두가 벌떡 일어서며 한 의사를 가리킨다.
모두들 초조한 얼굴로 일어서서 그 의사만을 바라보고 있다.
'어떻습니까? 선생님.'
주강이 앞으로 나선다.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 같습니다.'
'예? 그래요?'
주강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보인다.
'하지만 아직...... 워낙 상태가 좋지 않고 해서 말입니다. 뭔가 충격도 컸던 것 같고요.'
'우리를 알아볼까요? 그럴까요?'
'의식이 제대로 돌아올지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저희가 한번 들어가 보면 안 될까요?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그럴 수도......'
'선생님. 한번 보게 해주십시오.'
'그럼 들어가 보시지요.'
'예.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 대신 환자는 절대안정이 필요하니까 조심하셔야 합니다. 쇼크가 또 생기면 곤란합니다.'
'예. 예.'
주강을 따라 모두들 조용히 병실로 들어간다.

'어? 아까 새벽보다 숨을 잘 쉬는구만. 그렇지?'
주강이 묻는다.
'예. 삼촌. 아까보다 나아진 거 같은데요.'
팔남이 성두의 얼굴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있다.
예린은 성두의 손을 꼭 잡고 바로 옆에 앉는다.
팔남이 성두의 다리를 유심히 쳐다본다.
'어이고. 이놈 파편 자국 좀 봐.'
'뭐? 파편?'
'예. 삼촌 이 다리 좀 보세요. 이거 베트콩 놈들 박격포 파편 같은데요.'
'얼마나 고생을 한 것이야.'
정순과 천두가 더 가까이 다가간다.
'성두야. 성두야. 나야. 작은엄마. 성두야.'
'형! 형! 나 천두야. 천두라고. 눈 좀 떠봐!'
'어?'
고개를 파묻고 있던 예린이 깜짝 놀란다.
'손가락이 움직여요.'
'형!'
성두의 눈동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주 조금씩. 꿈을 꾸는 듯.
'형! 나야 천두!'
그리고 성두의 눈이 힘없이 깜빡인다.
'형! 나야! 나라구! 정신 차려!'
성두의 눈이 살짝 찡그려지기 시작한다.
성두의 검게 그을린 손이 떨리며 천두의 얼굴로 향하고 있다.



  댓글 (0)  |  엮인글 (0)
세월 한잔 69. 침대    2008/03/29 10:51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rcelco/2900771

69. 침대

 

'아! 이 사람은 왜 아직 안 오는 것이야!'
주강이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며 난리가 낫다.
'어이구! 좀 기다려요. 지금 택시타고 온다고 했잖아요.'
'천두 이 녀석은 또 왜 안 들어와!'
'좀 앉아있어요! 제발!'
옥남은 주강을 쫓아다니며 말려보지만 주강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어? 동생 오나 봐요.'
정순과 예린이 숨을 헐떡이며 집안으로 들어온다.
'그래! 뭐가 어찌 됐단 말이야? 응?'
주강은 정순을 보자마자 또 재촉하며 난리다.
'팔남씨가 서울역에서 전화를 했는데요.'
'그런데?'
'부산으로 간다고... 어쩌면 성두가......'
'성두? 성두가 뭐? 그래서?'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네요.'
'뭐? 그것이 정말인 것이야? 맞아?'
'아직은 몰라요. 난민보호소에 한국 사람이 한명 있대요.'
'그런데?'
'성두일 것 같대요.'
'아이고! 하느님!'
주강은 바닥에 푹 주저앉아버린다.
옥남은 꼼짝없이 얼어붙은 채 얼이 빠져있는 예린의 어깨를 꼭 감싼다.
설희 그리고 소희와 민희는 거실 구석에 쪼르르 모여 웅크리고 앉아있다.
'왜들 그러세요?'
천두가 멍하니 바라보고 서있다.
'어머! 천두야!'
옥남이 천두의 손을 잡는다.
'왜... 왜 그래요?'
'천두야! 아이구! 형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구나.'
'형? 성두형?'
'그래! 성두! 니형 임성두!'
'엄마......'
천두도 너무 놀라 신발을 벗을 생각조차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형님!'
세영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다.
'아이구! 빨리 오셨네.'
옥남이 그를 반긴다.
'아니. 그게 정말입니까? 천두 형이 살아있다는 게?'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데... 어쨌든 부산에 가봐야지요.'
'그럼요. 빨리 가야죠.'
'그래. 빨리 가세.'
주강이 일어선다.
'예. 지금 출발하시죠.'
'원장님. 괜히 우리 때문에 고생하시겠네?'
'아닙니다. 제가 모시고 가야죠. 지금 형님이 운전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이 밤중에. 제가 가야죠.'
'그래. 그래. 자! 가자구! 어서들 일어나! 소희엄마! 어서!'
모두 얼이 빠져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옥남과 세 여자아이들만 집에 남기고 모두 김세영의 차로 출발한다.

 

어둠이 풀리지도 않는 새벽, 팔남이 병원에 도착했다.
'이봐! 어디여? 어디?'
팔남은 다짜고짜 간호사를 붙들고 묻는다.
'아! 어디여?'
'뭐가요? 왜 이러세요?'
'성두 어디 있냐고? 임성두!'
'누구요?'
'내 동기! 임성두 몰라? 여기 있다며!'
'임성두요?'
'그래! 내 월남동기!'
그때 한 남자가 다가온다.
'임팔남씨이십니까?'
'아! 예. 아까 전화... 그 분?'
'예. 맞습니다.'
'어... 어디 있습니까? 성두.'
'이리 따라오시죠.'
병원복도를 걷는다. 발작국소리만 울리고 있다.
멀리 한 경찰이 병실 문을 지키고 서있다.
'여기입니다.'
남자는 병실 문을 열어준다. 침대 위에 한 남자가 누워있다.
'들어가서 확인해 보시죠.'
팔남의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발을 뗄 수가 없다.
천천히 침대가까이로 걸어가는 팔남.
그리고 몸을 천천히 숙이며 침대 위의 남자를 쳐다본다.
시체처럼 검게 굳어버린 얼굴, 바싹 말라붙어 버린 그 남자의 육체가 너무도 처절하다.
'맞습니까?'
남자는 묻지만 팔남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잘 안 보이십니까?'
남자는 침대 위 전등을 하나 더 켜준다.
'맞습니까? 임팔남씨.'
팔남은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서있다.
'임팔남씨!'
팔남이 아주 천천히 손을 내밀어 침대 위 그 남자의 손등에 얹는다.
'이... 이놈아......'
팔남의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놈아. 이게 뭐여?'
팔남은 이제 두 손을 남자의 몸 위에 얹어본다.
'임팔남씨, 맞습니까? 확인해 주셔야죠?'
팔남은 떨리는 손으로 남자의 몸을 더듬어본다.
'이놈아! 성두야! 이놈아!'
팔남은 오열한다.

69_병원복도.jpg

 

 



  댓글 (0)  |  엮인글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