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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우리문자 한글 수출 안 될 이유 없다] 세계로 뛰는 ‘한글 전도사’ 3인 /한글의 과학성 /미국의 경우 /방법은 뭔가    2009/04/22 11:34 추천 0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joheed/3882932
 

[커버스토리] [우리문자 한글 수출 안 될 이유 없다] 세계로 뛰는 ‘한글 전도사’ 3인

 

한글은 인간의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음성학적 우수성을 가졌다. 한글학자들은 자신 있게 ‘인류가 발명한 가장 위대한 지적 산물’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정보처리 속도에서도 다른 언어에 비해 탁월하다. 한글은 세계화 시대, 디지털 시대의 ‘문화 블루칩’이다.이런 ..
 
 [우리문자 한글 수출 안 될 이유 없다] 세계로 뛰는 ‘한글 전도사’ 3인
 
첫 대상은 문자 없는 세계 6000여 종족
 
한글은 인간의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음성학적 우수성을 가졌다. 한글학자들은 자신 있게 ‘인류가 발명한 가장 위대한 지적 산물’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정보처리 속도에서도 다른 언어에 비해 탁월하다. 한글은 세계화 시대, 디지털 시대의 ‘문화 블루칩’이다.이런 문화적 자랑거리 한글을 그저 우리 민족만 쓰고 만다면, 그건 사실상 사장(死藏) 아닐까.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은 “세계 문맹국에 우리말 포자(한글)를 퍼뜨려 뿌리내리게 하자”고 주창한다. 단순히 한국어 보급 차원의 얘기가 아니다.

문자가 아예 없거나, 너무 난해해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들에게 그들의 언어를 정확히 담을 표기법으로 퍼뜨려 한글의 가치를 넓혀나가자는 것이다. 실제로 한글의 세계화와 보급을 위한 구체적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 주제를 강의하기 위해 최근 카이스트 문화과학대학 겸직교수로 임용된 신부용 교통안전연구원장이 개발한 ‘새한글’, 충남대 국문과 정원수 교수가 중국어 표기를 위해 내놓은 ‘온누리 한글’, 서울대 이현복 명예교수가 40년간 갈고닦은 국제한글음성문자(IKPA) 체계 등이 그렇다. 10월 9일 제561돌 한글날을 맞아 ‘한국인의 문자’에서 ‘세계의 문자’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 문자 한글의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KAIST 신부용 겸직교수의 ‘새한글’

최대한 단순하게, 완벽하게 호환되게

“신 박사, 다음 학기부터 우리 학생들을 맡아 가르쳐 주세요.”

지난 3월 30일, ‘한글 발전을 위한 연구 구상’이라는 자료를 들고 카이스트(KAIST)를 찾았던 신부용(64) 교통안전연구원장은 서남표 총장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 그저 오랫동안 혼자 연구해온 성과를 전문가에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서 총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발표 직후 ‘그 내용으로 수업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은 것. 5개월 후인 9월 1일, 신 원장은 ‘카이스트 문화과학대학 겸직교수’로 정식 임용됐다.

신 원장이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캐나다 유학 시절이던 1970년대 초.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토론토대학에서 교통공학 박사 학위를 준비 중이던 그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영어 발음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걸 보고 의문을 품었다. “십수년 영어 교육을 받아도 정작 현지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한국인이 태반이었죠. 영어는 발음이 중요한데 한글이 그걸 제대로 못 살려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관련 책을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 들여다본 한글은 깜짝 놀랄 만큼 과학적이고 우수한 문자였다. 뿐만 아니라 창제 당시 훈민정음은 중국이나 몽골, 일본, 만주까지 아우르는 범한자(汎漢字)권을 겨냥해 다양한 발음 체계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때부터 ‘세계 어느 언어든 간편하게 표기할 수 있는 한글 체계’에 대한 그의 고민이 시작됐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일명 ‘새한글’.

▲ 일러스트 이경국
비전공자 출신인 그가 새한글을 만들며 가장 주력한 것은 실용성이다. “최대한 단순하게, 현행 한글 체계와 완벽하게 호환될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새한글은 10개의 자음(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ㅎ)과 10개의 모음(ㅗ, · , ㅏ, ㅜ, ㅡ, ㅓ, ㅣ, ㅔ, ㅐ, ㅚ)으로 구성된다. 기본 자음에 ‘ㅎ’을 결합한 형태인 격음(ㅋ, ㅌ, ㅊ, ㅍ)을 없애고 현재 사용되지는 않지만 활용도가 높은 ‘·(아래 아)’는 되살렸다.

특히 그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자음 체계의 응용 가능성. 10개 자음을 바탕으로 해 무한히 가로로 이어 쓰는 병서 방식을 도입, 기존 한글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일본어 ‘나가사키’의 ‘가’처럼 ‘ㄱ’을 목구멍에서 부드럽게 굴리는 형태의 발음은 ‘ㅇㄱ’으로, 스페인어 ‘세뇨리따’의 ‘뇨’처럼 강한 ‘ㄴ’의 발음은 ‘ㄴㄴ’으로, 영어 알파벳 ‘f’에 가까운 발음은 ‘ㅇㅍ’로 표기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기본 자음 10개를 소리 발생 부위에 따라 목구멍/어금닛소리, 혓소리, 입술소리, 잇소리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응용 방식에 따라 약음과 기본음, 내폭발음, 외폭발음, 기타로 나누었다.

신 원장이 준비한 또 하나의 야심작은 새한글을 기반으로 한 일명 ‘마이크로 컴퓨터’. 휴대전화만한 크기에 새한글과 숫자를 입력할 수 있는 키패드를 장착, 한글뿐 아니라 어떤 언어를 가진 사람이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기다.<그림 참조> 자음 자판은 각 글자의 모양을 본떠 제작, 시각장애자를 배려했고 모음은 5개의 키로 모든 모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한 일명 ‘모음단추’로 처리한 것이 눈에 띈다. 모음단추는 그가 보유한 특허이기도 하다. 그는 “각각 10개씩인 자음과 모음은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하기에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새한글은 이제 겨우 이론적 토대가 갖추어졌을 뿐 미완성 상태다. 우선 각국 언어의 발음 체계를 ‘새한글식’으로 집대성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돼야 한다. 새한글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상용화될 수 있도록 알리는 일도 시급하다.

그는 내년 봄학기부터 시작될 카이스트 강의로 그 첫삽을 뜬다. “다른 나라 말과 비교해 한글이 얼마나 우수한지, 디지털 환경에 한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학생들과 고민할 생각입니다. 잘만 하면 학생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제 마이크로컴퓨터에 탑재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는 새한글이 정착되면 한글  맞춤법의 비논리성을 바로잡고 주제어 중심으로 한글 어휘를 정리한 한국판 ‘시소러스(Thesaurus)’도 편찬하는 등 한글 관련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다른 것에 한눈팔 때면 아내가 질색하는데 이 일은 안 말리더라고요. 내년 한글날 엔 완벽한 새한글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

/ 최혜원 기자
happyend@chosun.com
 
[우리문자 한글 수출 안 될 이유 없다] 한글의 과학성
 
음성 컴퓨터 개발에도 최적인 21세기형 문자
몇 년 전, 이병운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중국 베이징대학에 파견 교수로 있을 때의 일이다. 우연히 들른 식당 차림표를 본 그는 깜짝 놀랐다. 음식 이름에 ‘얼굴’을 뜻하는 한자 ‘面’이 무수히 많았기 때문. 원인은 중국이 사회주의 혁명 후 단행한 대대적인 한자 개혁이었다. 중국 정부는 수만 개에 이르고 부수나 획수 등도 복잡한 한자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
 
우선 소리가 같은 한자, 이를테면 ‘面’과 ‘麵(국수)’을 ‘面’으로 통일해 상용한자 수를 줄였다. 복잡한 부수와 획수는 일정 체계를 부여해 약식으로 표기했다. ‘陽’과 ‘陰’의 획수를 줄이기 위해 ‘’과 ‘’으로 표기한 경우가 그 예. 문맥과 상황을 살펴 글자의 의미를 변별해야 하고 정체와 간자체(簡字體)를 따로 익혀야 하는 수고로움은 고스란히 이용자의 몫으로 남겨졌다.

영국 리즈대학 음성언어학과 제프리 샘슨(Geoffrey Sampson) 교수는 ‘문자 체계(Writing System, 1985)’에서 세계의 문자를 분류한 바 있다. 그는 “문자는 표의문자에서 표음문자로, 표음문자는 다시 음절문자에서 음소문자의 형태로 발전한다”고 주장했다.<표 참조> 이 분류에 따르면 한자는 대표적인 표의문자이고 일본 문자인 가나는 표음문자 중에서도 음절문자에 해당한다. 로마자, 곧 영어는 음소문자로 분류된다.

샘슨 교수의 분류 체계에서 한글은 자질(feature)문자에 해당한다. 그는 “한글은 과학적으로 볼 때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라며 한글만을 위해 ‘자질문자’라는 조항을 새로 만들었다. 별도의 장을 할애해 한글의 제자 원리와 표기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과연 한글의 어떤 점이 외국 언어학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일까?

김미경 대덕대 영어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한글 예찬론자 중 한 명이다. 영어학자이면서도 한글을 꾸준히 연구해온 그는 작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글’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 동안 김 교수가 주장해온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이 조목조목 정리돼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한글은 음소 단위 글자를 사용하면서도 이들을 음절 단위로 배열함으로써 과학적 문자 체계가 요구하는 두 가지, 즉 ‘기본 글자의 수가 적어야 한다’는 요건과 ‘지각적으로 쉽게 인식할 수 있어 읽기 효과가 극대화돼야 한다’는 요건을 모두 충족시킨다. 이 때문에 “인류가 고안한 문자 체계 중 인지과학적으로 가장 진보된 문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글 자음의 제자 원리와 독창적 디자인 역시 한글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주 요인 중 하나다. 김 교수는 한글 자음이 놀라운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꼽는다. 첫째, 기본 자음인 ㄱ,ㄴ,ㅁ,ㅅ,ㅇ의 구분이 현재 조음음성학에서 자음을 분류하는 기본 기준인 조음점과 조음방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둘째, 자음 글자꼴이 각 음을 발음할 때의 조음기관 모양을 그대로 본떠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발음기관을 형상화해 만든 소리글자는 한글이 세계에서 유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셋째, 다섯 개의 기본 자음에 획을 더하는 원리를 이용해 추가 음을 만들고 발음 방법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문자 한글 수출 안 될 이유 없다] 미국의 경우
 
사멸 위기 2000여 언어 로마자 표기로 되살려줘
 
언어는 국가와 민족, 부족 정체성의 근간이다. 한 언어의 사멸은 단순히 그 언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언어로 표현되던 모든 문화 유산의 단절, 지식의 상실을 의미한다. 현존하는 6900여개의 언어 중 300여개를 제외한 6600여 언어가 문자가 없는 언어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5800여개는 사멸 위기에 처해 있다.
 
한 언어의 사멸을 막는 것은 단순히 언어 보존의 차원을 넘어, 사용자들의 세계관과 가치 체계, 관습, 문화를 인류 문화의 한 부분으로 보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대책이다. 따라서 각 언어의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문자를 개발해 개별 언어의 자료들을 문서화하는 것은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일이다.

이런 작업은 현재 유네스코나 하계언어학교(SIL·Summer Institute of Linguistics) 같은 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네스코의 후원 아래 SIL이 전 인류의 ‘언어 다양성과 정보 이용의 공평성’을 위하여 시행하는 ‘바벨 계획(Babel Initiative)’은 이런 문서화 작업의 구체적 사례로, 문자가 없거나 난해한 문자를 가진 언어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문자 체계를 개발하고, 이에 맞도록 인터넷상에서 구현 가능한 전자 서체를 개발해 정보화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에게 문자를 보급하는 운동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1934년 창립된 SIL에서는 매년 지원자들에게 현장 언어학 훈련을 시킨 뒤 이들을 사멸 위기에 처해 있는 언어 사용 지역에 파견한다. 이들은 일정 기간 동안 지역 주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해당 언어와 문화의 보존을 위한 문서화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문서화 작업은 대상 언어에서 사용되는 소리를 추출해 그에 해당하는 로마자 기반의 문자 체계를 확립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어 다양한 문법 규칙을 찾아내고 언어 사용에 수반되는 문화적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이들은 개발한 문자 체계를 사용해 대상 언어와 영어의 이중(二重) 언어사전을 개발하고, 영어 성경을 해당 문자 체계로 번역하는 일도 한다.

창립 초기 SIL의 연구 대상은 주로 북미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언어였지만, 점차 중남미를 포함해 호주와 서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및 남·북극 지대까지 영역을 넓혔다. 지금까지 모두 2072개의 언어가 이런 과정을 통해 발굴됐다.
 
SIL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는 로마자는 문자의 수가 비교적 적고, 다방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찍이 무(無)문자와 난(難)문자 언어에 보급되어 왔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로마자로는 개별 언어음들의 정확한 음가(音價)의 반영이 어려워 한 문자에 여러 음가가 대응될 경우 표기상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또 풀어쓰기 방식을 사용해 음절 경계를 정확히 나타내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로마자의 단점 보완을 위해 언어학자들이 전 세계 언어를 위한 보편적 문자 체계로 개발한 것이 바로 국제음성문자(IPA)다. 외국어 사전의 발음 표기 등에 널리 쓰이는 국제음성문자는 말소리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된 문자 체계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정밀하고 복잡하며, 한정된 말소리만을 변별하면 되는 특정 언어를 기록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한 다양한 개별 음가를 기록하기 위해 부가된 기호들의 수가 너무 많고 복잡하여 배우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반해 정교한 음성학적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소리 문자인 한글은 기존의 기호만으로도 비교적 많은 음가를 표시할 수 있고, 한 문자가 기본적으로 한 음가만 표기하므로 표기에 혼란을 줄 염려가 적다. 또한 모아쓰기를 통해 음절 경계를 명확히 보여줘 시각적으로 읽기에도 편하다. 더구나 한글 기본 자음은 발음 기관 형태에 근거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본 음성학적 원리만 이해한다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다.

한글의 우수성과 수월성(秀越性)은 많은 전문가에게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 하버드대학의 라이샤워 교수·페어뱅크 교수, 포스 전 라이덴대학 교수, 매컬리 전 시카고대학 교수, 작가 펄벅 여사, 제프리 샘슨 영국 리즈대학 교수, 미국 디스커버리지의 전문가 레어드 다이아먼드, 영국의 다큐멘터리 작가 존 맨 등이 세계적으로 한글을 널리 소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 왔다.
 
1989년 유네스코는 인류 문맹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세종대왕상을 제정하였으며, 또한 1997년에는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언어학적 기반 위에서 한글을 외국어 표기에 응용하는 연구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그동안 개량 한글의 나눔 가능성이 실험적 차원이지만 동티모르의 떼뚬족, 네팔의 쎄빵족, 태국의 라후족 등 소수 부족을 상대로 시행돼 왔다. 하지만 각기 다른 목적의 개별 연구자 및 단체 혹은 정부 단체들에 의해 산만하고 비효율적으로 실시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앞으로 바람직한 세계 나눔 문자로서 개량 한글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개선돼야 한다. 우선 소리 문자인 한글에 기반한 일관성 있는 표기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한글 모국어 사용자들의 한글 표기체계 정비를 위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문자와 음가가 1 대 1 대응 관계가 돼야 하고, 문자 수가 제한적이어야 하며, 가독성(可讀性)이 높아야 한다는 숙제도 남기고 있다. ▒

/ 유석훈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
 
[우리문자 한글 수출 안 될 이유 없다] 방법은 뭔가
 
“한글 전파할 문화봉사단 설립 귀국하면 병역대체 혜택 주자”
▲ 지난 10월 3일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제 1회 한글문화축제.
‘한글의 세계화’는 한국어에서 표기 수단인 우리 문자를 전파하자는 주장이다. 문자가 아예 없거나 난해한 문자를 가진 나라나 종족의 언어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한글을 보급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모국어인 한국어를 세계 곳곳에 보급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자는 ‘한국어의 세계화’와는 구별된다.

지금까지 ‘한글 세계화’는 ‘한국어의 세계화’와 거의 같은 개념으로 이해되고 추진된 것이 사실이다.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원에서 개방형 한국어 문화학교인 ‘세종학당’을 세계 곳곳에 짓겠다는 계획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국립국어원은 2011년까지 몽골과 중국, 구소련 지역에 100개, 2016년까지는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에 100개의 세종학당을 지어 현지인에게 한글과 한국어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 세계에 500여개의 공자(孔子)학교를 세우겠다는 중국, 현재 10여개의 국제일본어보급센터를 100여개로 확대하겠다는 일본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글 세계화’ 추진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데는 역설적으로 ‘한글=한국어’로 보는 문화적 인식이 깊숙이 깔려 있다. 세계 문자로 도약할 수 있는 한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읽지 못하고 국어순화운동 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국수주의적인 한글운동, 한국어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이 오히려 ‘한글의 세계화’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한국어학과의 로스 킹 교수는 한국어의 세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한국어를 민족어로 생각하는 배타적 사고, 한국어 교육을 국어 교육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사고를 꼽았다.

청주대 김희숙 교수는 ‘한국어의 세계화 대 한글의 세계화:더 나은 전략은?’이란 논문에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에서 측은해 하시던 ‘어리석은 백성’은 … 한국 밖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현대의 과학문명을 주도하고 있는 앵글로색슨 국가의 사람들 중에서 많은 수가 그들 글자의 비과학성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역설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한글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은 최근 소멸 위기에 처한 소수 언어권에서 보편 문자(universal letter)로 한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글에 대해 카피레프트(copy-left·저작권 공유)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한글이 우리말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공동대표 심재율·함은혜)는 지난 9월 23일 ‘한글 문화 대 강대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글은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 유산이자, 민족의 혼이 담긴 세계 최고의 글자”라며 “한글의 세계화·산업화·수출화·지식화를 통해 한민족의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한글을 전 세계 글자 없는 6000여 종족에 전파, 한글 사관학교를 설립하고 유급(有給) 한글 문화봉사단을 파견, 한글 문화봉사단으로 근무한 청년은 국방 의무를 대체할 것을 주장했다.

한글 세계화 운동에 대한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 6월 “경기도에서 영어마을에 투자한 시설비 1700억원이면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 현지인을 위한 세종학당 800개는 더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 채성진 기자
dudmi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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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전] 한국 음식 세계화, '숯불'에 길 있다    2009/04/20 02:25 추천 0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joheed/3877131

[문화비전] 한국 음식 세계화, '숯불'에 길 있다

앤드루 새먼 더 타임스紙서울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번역=변희원 기자 nastyb82@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존 정부 전략에 문제 많아/독특한 음식문화 무기 삼아야 

앤드루 새먼

더 타임스紙서울특파원

수출에 관한 한 한국올림푸스 신(神)들의 경지에 오른 국가다. 선박부터 반도체까지 안 하는 게 없다. 그러나 가장 화끈한 상품을 꼽으라면 역시 음식이다.

 

최근 한국 정부는 해외의 한국 음식점을 늘리고 한국 음식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활발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 음식점 표준을 만든다거나, 한국 요리 학원을 연다거나, 해외에서 한국 음식점을 내려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식이다.

그러나 이 방법엔 문제가 있다.
수요(인기)가 늘지 않았는데 공급만 늘리다니 애초 안 되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한국 식자재(食資材)를 수출하는 게 현실적인 일일까? 한국 소비자들이 익히 알고 있듯이 한국의 농업은 재앙에 직면해 있다. 농산물 가격이 국제 기준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한국 농산물을 수출하려면 운송비 때문에 값이 더 솟을 것이다.

 

해외의 한국 음식점 주방장들이 뭐 하러 그 동네 마늘을 놔두고 구태여 비싼 한국 마늘 사서 김치를 담그겠는가? '국가공인' 식당이라는 것도 말이 안 되긴 마찬가지다.

조언을 하나 하자면, 소비자들은 미디어를 신뢰하지 정부를 신뢰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정부가 나서서 음식물 수출을 장려하기보다 한국 음식 먹는 '즐거움'을 널리 알리는 게 더 똑똑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우선 외국인들은 어떤 한국 음식을 즐기고, 어떤 한국 음식을 싫어하는지 시장조사부터 해야 한다. 그다음 외국의 음식·라이프스타일 담당 기자들을 한국 음식 투어에 초청하거나 이들에게 요리재료와 요리법을 보내주는 것도 방법이다. 요리책 저자나 유명 요리사들이 TV 프로그램이나 활자 매체를 통해 한국 요리를 추천할 수도 있다. 

 

니겔라 로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음식 평론가 앤서니 보댕(Bourdain·미국)이 산낙지를 먹는 모습이나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Oliver·영국)가 학교 급식으로 된장을 추천하는 모습혹은 미녀 요리사 니겔라 로손(Lawson·영국)의 아름다운 가슴이 파전을 먹기 위해 흔들리는 모습을 그려보라.

궁극적으로 한국은 한국만의 스타 요리사나 요리책 저자를 탄생시켜야 한다. 언어문제 때문에 그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이 될 수도 있다. 요리쇼는 세계적인 방송권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해외에 수출해본 경험이 있으므로 한국 요리 프로그램을 '디스커버리'나 '내셔널 지오그래피'에 파는 데도 재주가 있을 것이다.

한국 음식의 브랜드 가치와 틈새 상품은 무엇일까? '건강'은 아니다. 오늘날 한국 요리에는 향신료·소금·조미료가 잔뜩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인은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든다. 한국 요리가 미국 패스트푸드처럼 비만을 양산하지는 않는다 해도 근거도 없이 건강에 좋다는 특성을 강조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이다.

 

또 다른 고정관념도 없애자. 김치가 한국 음식의 상징이긴 하지만 주요제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맛과 향이 너무 강해서 해외의 많은 냉장고, 주방, 레스토랑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독특한 조미료, 다양한 반찬, 화려한 색, 쾌활하고도 편안한 식사 문화 등 한국 요리의 색다른 특징들을 브랜드로 삼아야 한다. 음식시장에서 일식은 격식을 갖춘 값비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한식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을 내세우면 중간급 시장을 완벽하게 공략할 수 있다.

나는 '숯불'을 추천한다. 식탁에서 함께 요리를 해먹는 것은 멋진 체험이다. 스위스 퐁듀, 중국의 훠궈, 일본의 샤부샤부 등이 그 상업성을 증명한다. 나아가 누구나 석기 시대 방식의 조리법인 바비큐를 좋아한다.

한국 요리의 개성, 얼얼한 매운맛, 그리고 쾌활함은 한국인의 국민성을 반영한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알려질 수 있을까? 나는 흥미를 갖고 발전을 지켜볼 것이다.

 

Globalize Korean Cuisine Not Korean Food Exports

From ships to chips, Korea is an export Olympian, but the hottest product may be local grub. In a marketing drive, Seoul reportedly aims to massively expand overseas Korean restaurants and food exports. Tactics include approving standardized Korean restaurants overseas, opening Korean culinary schools abroad and offering loans for restaurateurs to establish overseas.

Problem: Absent increased demand (popularity) increasing supply (the above) is pointless.

And is exporting Korean foodstuffs viable? As local consumers know, agriculture here is disastrous, food prices way north of international norms (if exported, logistics expenses would further increase costs.) Markets exist for specialized produce (e.g. ginseng) but why would an overseas chef buy Korean garlic for his kimchi rather than local produce? (Want it ready-made? Buy Chinese: Korea suffered a kimchi deficit of US$77 million between 2004-2007.) Moreover, “state-approved’ restaurants are pointless: Consumers rely on media, not governments, for recommendations.

Given this, a smarter strategy may be to publicize the delights of Korean cuisine rather than promote produce exports.

Research must be the start point. What Korean foods do overseas diners enjoy? What don’t they enjoy? Only then can a campaign begin.

Food/lifestyle reporters can be invited on Korean culinary tours, and sent ingredients and recipes. Key influencers - cookbook writers and celebrity chefs can be approached to endorse Korean recipes on shows and in print. Picture Anthony Bourdain consuming raw octopus, Jamie Oliver promoting doenjang for school lunches or Nigella Lawson’s fine bosom dangling over a pajeon.

Ultimately, Korea must birth its own star chef and/or cookbook writer. Not some boring old fart waffling reverentially about traditional cuisine; not some gag-show buffoon; but someone who knows food, has character and can present compellingly. Due to language, he/she may be Korean-American. The show needs international airtime. Koreans have sold film and soap opera globally, so the talent is here to sell to Discovery or National Geographic.

What are the brand values and niche products of Korean cuisine?
Not healthiness. Today’s dishes are so overloaded with spice, salt and flavor enhancer, Koreans suffer some of the world’s highest stomach and intestinal cancer rates. While Korean cuisine does not spawn the obesity of American diets, emphasizing alleged healthy properties is disingenuous.

Let’s kill another shibboleth: Kimchi should not be the flagship. Though iconic, it is neither recipe, dish nor standalone product: It is a condiment. India is famed for curries - not chutneys; Germany for sausages - not sauerkraut. Moreover, kimchi is an acquired taste and smells powerfully, making it unacceptable in many foreign refrigerators, kitchens and restaurants.

Korean cuisine’s differentiated merits must be branded: Strong flavors, idiosyncratic seasonings, multiple side dishes, bright colors, convivial and informal dining manners. These are pluses, as Japan already occupies the formal “high-end” Asian food niche. Korean “comfort food” perfectly fits the mid-end market.

Italian, Chinese and Japanese cuisines were popularized via a limited range of dishes. Absent research for Korean, I suggest sutbul. Communal tabletop cooking is an experience; fondue and hotpot prove it is marketable. Moreover, everyone loves barbeque: It is the Stone Age basis of cooking. It offers cross-sell opportunities (stews, pindaetteok, etc, along with mains) and fusion possibilities (cheese and doenjang; yogurt-thickened stews, etc). This is desirable, as cuisines that globalize mutate: chopsuey is alien to Chinese tables; spaghetti & meatballs to Italian. Once mass market popularity is won, diners seek the original.
Korean cuisine’s idiosyncrasies, fieriness and conviviality reflect its creators. Can it be successfully promoted? I watch developments with interest.

ENDS

Reporter Andrew Salmon reviewed Seoul restaurants for a decade and is the co-author of 2002’s Seoul Food Find

 

"매운 건 참아도…" 쫄깃쫄깃한 떡볶이에 당황하는 외국인들

'떡볶이도 과학'… 미국인 위한 스파게티 모양 떡볶이 나온다

"도전적인 맛" 한국음식, 미국서 갑자기 확산

"아침부터 한식은 좀…" 외국인 관광객들도 '외면'

 

"일 소비자들, 한국산 꺼려" 김치 종주국의 '굴욕' 입력 : 2008.11.15 

 

허윤희 기자 ostinato@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日 소비자, 안전성 등 염려해 한국산 꺼려
국내 시장의 중국산 물량은 갈수록 늘어나/"전통의 맛 살리면서 나라별 차별화 시도를"

우리 김치가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는 사이 중국 김치에 안방을 내주면서 김치 무역 적자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10일 보도

"며칠 전 일본 거래처에서 통보를 받았어요. 김치 가격을 확 낮추지 않으면 당장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15일까지 답을 보내야 하는데 걱정이 돼 밤에 잠이 안 옵니다." 김치 수출업체인 웅천농협진해식품 정경수 공장장은 "요즘 김치업계는 거의 울면서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공장은 400g 기준에 160엔에 수출하고 있는데 무조건 145엔으로 낮추라는 겁니다. 한국산 중에 100~110엔 정도인 곳도 있는데 왜 너희 김치는 이렇게 비싸냐고 따지는 거죠." 그는 "한국 업체들 중에서도 사실상 고춧가루나 마늘 같은 원료는 중국산을 사용한 '무늬만 한국산' 김치가 많다"며 "싼 김치가 범람하니까 가격 경쟁이 안 된다"고 했다. 최근 3년 사이 이 공장의 김치 수출액은 3분의 1로 줄었다.

 

진퇴양난 한국 김치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무역정보(KATI)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9010만달러(17만5995t)어치 김치를 수입하고 6116만달러(1만9350t)어치를 수출, 2894만달러(약 376억원)의 적자를 봤다. 작년 같은 기간(1733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67%나 늘어난 것이다.

김치 무역이 적자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다. 2005년 11월 터진 '기생충 알 파동'의 영향으로 2006년 처음 1763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거의 두 배인 3553만달러로 뛰었다.

지난 2006년 일본 마이니치TV 제작팀이 '한국 김치'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강원도 횡성 '종가집'김치공장을 방문, 김치 제조 공정을 촬영하고 있다. / 조선일보 DB

 

왜 적자가 늘어날까. 중국산 김치의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국산 김치의 일본 수출은 정체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수입 김치의 99%를 차지하는 중국산은 9월까지 금액 및 물량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7.0%, 22.6% 늘었다. 반면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서 국산 김치는 2005년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일본 수출량은 1만717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줄었다.

일본에서 왜 고전하나

농수산물유통공사 우수동 차장은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 김치가 일본산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꼽았다. "일본산은 자국 시장에서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자국산은 안전하다는 믿음이 있고 김치 맛도 철저히 현지화돼 있다"는 것이다.

 

대상FNF 한국식 신선연구소 이진혁 팀장은 "일본은 2005년 기생충 알 파동 이후 자국산 외에는 불신하는 경향이 남아있다"고 했다. 농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펴낸 '해외 소비자가 본 한국 농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7월 일본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일본·중국산 김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안전성·위생 측면에서 한국 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비율은 38.5%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산은 64.4%를 기록해 훨씬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 상태'와 '품질 신뢰성'에서도 한국산(39.4%, 43.3%)은 일본산(55.8%, 56.7%)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의 식품업체가 한국 김치 생산에 뛰어들어 순수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입은 탓도 있다. 김치수출협의회 김외숙 회장은 "일본 업체가 직접 한국 내에 생산기지를 갖추는 식으로 김치시장에 참여하면서 수출 단가를 확 낮춰버렸기 때문에 한국 독자 브랜드를 사용하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쟁력 높이려면

한국 김치가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도 지키고 경쟁력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수동 차장은 "해외에서 김치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국산 김치 경쟁력도 덩달아 올라간다"며 "김치 수출업체는 주로 중소업체들인데 시장지배력이 큰 기업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한국 김치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홍보는 부정적 기억만 되살릴 수 있는 만큼 엄격한 품질 관리, 생산 과정에 대한 견학, 정확한 성분·생산 이력 표기 등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외숙 회장은 "일본에서도 한국 김치가 본고장 김치라는 가치는 인정한다"며 "우리 김치 전통의 맛을 살리면서 그들 입맛에 맞게 공략하는 것이 '김치의 세계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화' 명목으로 일본산처럼 단순 절임 김치를 내놓을 게 아니라 신맛의 숙성김치를 늘려 한국 김치 본래의 맛으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 한식세계화연구단의 한귀정 연구관은 "토마토 케첩과 김치를 조합한 소스를 만드는 등 김치를 응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면 한국 김치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  비빔밥, 불고기, 갈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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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왕과 황제의 涿鹿大戰 미스터리[노중평]    2008/05/15 00:59 추천 0    스크랩 2
http://blog.chosun.com/joheed/3006005

치우천왕과 황제의 涿鹿大戰 미스터리[노중평]

 

상고사로 들어가면 하화족과 동이족과 관련하여 몇 가지 의문이 나는 기록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첫째가 치우천왕과 황제의 싸움이다. 치우천왕과 황제의 싸움에 대하여 치우천왕 쪽에서는 자세한 기록이 없는데 황제 쪽에는 이런 저런 기록들이 있어서 맞추어 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 쪽 기록은 황제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하고 하화족의 기록은 치우천왕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지나족의 예를 하나 들어 보기로 한다.

 

송나라 서자평徐子平의 <연해자평淵海子平>이라는 기록을 보기로 한다. 연해자평은 점술가들이 보는 책이다.

 

話說黃帝時期,妖怪四出,又有蚩尤作亂,弄至民不聊生,黃帝因此而討伐蚩尤,與蚩尤在涿鹿這個地方大戰,士兵死傷無數,血流百里 黃帝為求戰事盡早結束,決定齋戒沐浴,設壇祭天禮地,求天神之指示幫助

 

황제 때의 설화에, 요괴가 사방에서 나타났다고 하고, 또 치우가 난을 일으켰다고도 하는데, 민심이 어지러워 황제가 치우를 토벌하였다. 치우와 더불어 탁록에 있었는데, 곳곳에서 싸워 사병의 사상자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었고 유혈이 백리에 이르렀다. 황제가 전쟁을 빨리 끝내고자 목욕재계하고 제단을 설치하고 하늘에 제사지내고 땅에 제사지내며 천신이 가르치고 도와주기를 구하였다.


이 기록은 도가道家의 술서인 <육정육갑금쇄경六丁六甲金鎖經>에 기록된 기록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기록이다. 말하자면 <육정육갑금쇄경>의 기록을 약간 손질을 하여 달리 기록했을 뿐이다.

탁록에 있는 황제와의 격전지인 치우천

왕의 유적이다.


금쇄는 황제가 단을 쌓고 기도했다고 전해 오는 곳이다. 그는 기도하여 구천은녀九天隱女로부터 경을 한권 받았는데 이 경을 금쇄에서 받았다고 하여 <금쇄경>이라고 하였다. <금쇄경>에는 육정육갑신을 부리는 비법이 적혀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육정육갑금쇄경>이라고 하였다. 육정육갑신은 천간신天干神과 지지신地支神을 말한다. 이들 신을 천군天軍이라고 하는데,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천군이라고 한 것이다.


<연해자평>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這時,天上降十干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及十二支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이때, 하늘에서 10간干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가 내려왔다. 또 12지支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도 함께 내려왔다.


10간 12지가 그때 내려왔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말이다. 10간 12지는 황제가 금쇄에서 기도하기 이전에도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것이 태초부터 있어 온 천기와 지기이므로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黃帝乃將十干圓形布象成天(圓形主天),而將十二支方形布象成地(方形主地),而黃帝借這十干十二支陣,破蚩尤亂軍,至於如何借十干十二支陣破敗蚩尤,至今仍是一個秘密。


황제는 장수 10명을 시켜 군사를 10개의 부대로 나누어 원형으로 포진하게 하여 진의 형상이 하늘의 모양이 되게 하였다. 원형의 진은 주로 하늘모양을 나타낸다. 그리고 장수 12명을 시켜 부대를 12부대로 나누어 방형으로 포진하게 하여 진의 형상이 땅의 모양이 되게 하였다. 방형의 진은 주로 땅모양을 나타낸다. 황제는 10간 12지 진법을 차용하여 치우천왕의 반란군을 격파하였다고 하였다. 어떻게 하여 10간 12지 진법을 차용하여 치우천왕을 격파하여 패배시켰는지 지금에 이르러서도 하나의 비밀로 남아 있다.


이 기록으로 보아서 치우천왕의 군은 공격군이고 황제군은 방어군임을 알 수 있는데, 밖으로 원형의 진을 치고 안으로 방형의 진을 쳐서 원방圓方 2중의 방어망을 형성했다고 본다.

이러한 진법으로 치우천왕이 이끄는 공격군을 괴멸시켰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만법귀종萬法歸宗>에 들어 있는 <정갑대법丁甲大法>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다음에 인용할 글을 <자부비문동방은서紫府秘文東方隱書>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힌다. 자부는 자부신선이고, 자부신선이 주신 <동방비서>라는 책에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황제가 구천현녀에게서 받았다고 하여 <구천현녀비서>라고도 한다.


昔黃帝戰蚩尤不勝 夜祝於天 七日之內 上天勅 九天玄女 六丁六甲持 此金籙玉篆天印 眞文龍章 妙訣玄女秘 㫖授黃帝 黃帝拜謝上天 後之善惡 皆聞誅斬 鬼神萬事預知 黃帝昇天之後 禹王得此書


옛날에 황제가 치우와 싸웠으나 이기지 못하여 밤에 하늘에 축문을 읽었다. 7일 이내에 상천께서 구천현녀에게 칙령을 내려 육정육갑신을 잡고 이 금록(자부비문동방은서-정갑대법)과 천인(천부인이 찍힌 영장-부적) 진문용장(진문을 쓴 부적)과 구천현녀비결인 묘결(주문)을 황제에게 주니 황제가 절하고 하늘에 감사한 후에 선악을 들어 판별하여 주살하거나 참하였다. 귀신이 하는 만 가지 일을 미리 알았다. 황제가 승천한 후에 우왕이 이 책을 얻었다.


황제가 치우천왕과 싸워서 이기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황제가 금쇄에서 구천현녀에게서 받았다는 이 <육정육갑금쇄경>이다. 이 <금쇄경>을 활용한 황제의 방어전법에 치우천왕이 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는 듯하다.

 

그림은 (<韓國의 符作> 김문기)에서 인용. 위 그림은 12지신이 원진圓陳에 배치되어 각 방위의 담당구역을 방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지신상의 무장은 한漢이 진秦을 멸망시키고 나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과시하기 시작한 한대漢代의 복장으로 보인다.  

 

황제가 치우천왕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부적과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에서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은 황제가 10명의 장수를 데리고 원형의 방어진을 칠 때 부적과 주문을 썼을 것이라는 점이고, 또 방형의 방어진을 칠 때에도 12명의 장수를 데리고 부적과 주문을 사용했으리라는 점이다.


부적에는 십간십이지와 관련이 있는 부적으로서 오행부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원형의 진을 칠 때는 북쪽에 갑자甲子신장, 북동쪽인 간艮방에 정축丁丑신장, 동쪽인 진震방에 갑인甲寅신장, 동쪽인 묘卯방에 정묘丁卯신장, 동남쪽인 진辰방에 갑진甲辰신장, 남동쪽인 손巽방에 갑진甲辰신장, 남쪽인 이離방에 정사丁巳신장, 남쪽인 이離방에 갑오甲午신장, 남서쪽인 곤坤방에 정미丁未신장, 서쪽인 태兌방에 삽신甲申신장, 서쪽인 태兌방에 정유丁酉신장, 북서쪽인 건乾방에 갑술甲戌신장, 북쪽인 감坎방에 정해丁亥신장을 배치한다. 이로써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지지가 12장군이 이끄는 부족의 아이콘(족표族表)가 됨을 알 수 있다.

       

이들 12장수가 각각 부적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 이 부적의 이름이 <육정육갑신장부>이다. 

  정사신장          갑오신장       정미신장         갑신신장





  정묘신장       갑진신장         갑인신장         정축신장            




     

  갑자신장         정해신장        갑술신장         정유신장

           

위의 12지신은 군대에 활용되기 이전의 원시적인 형태의 지신으로 볼 수

있다. 말하자면 12지신을 전술에 활용하지 않았던 시대의 방위신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좌경에는 금쇄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경문이 있다. <지신경地神經> · <당산경堂山經> · <존신축원문尊神祝願文> · <육십갑자축원문六十甲子祝願文>과 같은 경문들이 그러한 경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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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축신장 소

갑인신장 호랑이

정묘신장 토끼

갑진신장 용

정사신장 뱀

갑오신장 말

정미신장 양

갑신신장 원숭이

정유신장 닭

갑술신장 개

정해신장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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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와 운명을 관장하는 12지신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천체의 신장, 12달 수호신, 권선징악의 신장

12지신은 갑자신장 쥐, 갑술신장 개, 갑신신장 원숭이, 갑오신장 말, 갑진신장 용, 갑인신장 호랑이, 정묘신장 토끼, 정축신장 소, 정해신장 돼지, 정유신장 닭, 정미신장 양, 정사신장 뱀을 의미한다. 12지신은 북두칠성의 수하장수로서 적덕선행자(積德善行者)를 돕고 악인(저경, 악귀, 병귀, 사귀)을 징벌하는 천제의 신장들로 알려져 있다. 한편 1년 12달의 수호신이며 12년을 돌아 동방에서 호랑이가 목성(단군)을 맞이한다. 모든 귀신을 복종시키고 육정육갑신으로 권선징악의 신장이다.

운명과 사주를 관장하고, 호신과 소원성취를 기원

인간의 운명에 사주(四柱)로 관여하여 음양오행 상생상극으로 우주와 인간의 운명을 순환토록 한다. 또 사방 팔방 12방위의 방위신이자 지역의 토템신이기도 하였다. 이들 12지신은 오늘날까지도 한국인의 삶 속에 매년 다시 태어나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신들이다. 호신부로서 소원달성을 도와주는 부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은 소재기복(消災祈福)의 민간신앙으로 전승되고 있다. 12지신 부적을 최초로 누가 그려 사용한 것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그 사용법은 병법에서 비롯되었다.

육갑부(六甲符)의 복운을 부르는 법

갑자신장부, 갑술신장부, 갑신신장부, 갑오신장부, 갑진신장부, 갑인신장부를 육갑부라 하는데 이들을 쓸 때는 검결(劒訣)을 한 후 검을 움켜쥐고 육갑신주를 외운 후 동쪽 생기를 한 입 들이킨 다음 ‘후우’하고 뿜어냈다 다시 들이키고 이렇게 몇 번 반복한 뒤 천지수 한 병에 신장부 불사른 것을 탄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불리한 방향에 뿌리면 재앙이 변해서 복운이 온다고 한다. 육갑신주(六甲神呪)는 ‘오호 육군원양 갑자신이여 급속히 강림하시옵소서, 원하옵건대 신군께옵서는 저를 바로 잡아 이끌어 주옵소서. 태상노군 급급여율령사바아’이다.

육정신장(六丁神將)을 통해 뜻을 이루는 법

정묘신장부, 정축신장부, 정해신장부, 정유신장부, 정미신장부, 정사신장부를 육정신장부라 하는데 이들을 쓸 때는 묵념하고 앉아서 아래 주문을 일곱번 읊조린 다음 남쪽 생기를 한입 들이쉰 후 태운 부작을 타마시고 불리한 쪽에 내뿜어야 한다. 주문은 ‘육정신병과 팔괘정령의 추열신장께옵서는 몸을 편안케하시와 주문을 듣는 즉시 속히 오셔서 백가지 일이 신통하게 이룩되고 나쁜 일이 없도록 칙령을 내려주시옵소서. 오봉 구천현녀 급급여율령’이다.

 

*이미지 : 조선의 일월12지신도

 
갑자신장(甲子神將) 쥐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쥐(子) ▪ 범(梵)명 : 궁비라 ▪ 신장명 : 명(名) - 원덕(元德), 자(字) - 청송(靑松)
▪ 자성예언 : 먹을 것이 많고 자손이 번창함. ▪ 출입문 : 하늘의 감옥문 (천옥 天獄)

충효를 도우며 불의를 징벌하는 갑자신장

갑자신장의 호는 비천대제(飛天大帝), 이름은 ‘원덕’ 또는 공격장군이라 한다. 쥐머리에 사람몸으로 생겼고 키는 19자나 되며 양광 천뢰궁에 살고 6명의 귀신부하와 9만 9,990명의 신병(神兵)을 거느리고 있다. 충효하는 사람을 잘 도우며 어질지 못하고 불의를 행하는 자를 보면 크게 성내어 하늘 꼭대기(九天) 청청(靑靑) 밑에 끌고가 죽여 없앤다고 한다. 부작은 길이 1자 9치, 너비 3치 1푼의 남색종이에 주사로 그려 만든다.

 

정축신장(丁丑神將) 소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소(丑) ▪ 범(梵)명 : 벌사라 ▪ 신장명 : 명(名) - 일허(逸虛), 자(字) - 임재(林齎)
▪ 자성예언 : 부지런하고 참을성이 많음. ▪ 출입문 : 하늘의 정원 (천정 天庭)

능동능운의 뜻을 성취시키는 정축신장

정축(丁丑)신장인 소는 능동능운(能動能運) 의 뜻을 성취시키는 것으로 믿어졌으며, 26일~30일의 수호신으로 여겨져 일상에서 흔하게 쓰였다. 호는 일혁장군, 이름은 ‘일허’라 한다. 소머리에 사람몸을 하고 향내 풍기는 것을 좋아한다. 키는 18자에 천한궁에서 살며 논밭에 물을 대는 수리권(水利權)을 맡은 사령이다. 물에서 싸우길 좋아하고 6명의 귀신과 8만 8,880명의 신병을 거느려 적을 무찌르며, 적청 두 색의 주석제 방울을 가지고 있다. 부작은 길이 1자 8치, 너비 5치 3푼으로 노랑괴황지에 주사로 그려 만든다.

음양화합, 가족화목, 오복의 소부적

소 부적은 우병부(牛病符)라 하여 마병부(馬病符)와 함께 부적으로 쓰이는 것은 물론, 각종 민화와 희준(제례때 쓰는 술항아리), 탱화, 연하장, 술잔 등에 다양하게 등장한다. 특히 소의 뿔이 초생달이나 그믐달과 같이 생겼다 하여 소를 달의 신이라고도 한다.

한편 농, 반닫이 등에 손잡이를 들쇠 모형으로 작게 만들어 지니면 음양의 화합으로 부부 가족의 화목과 오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하여 많이 사용하였다. 석가탑에서도 ‘무구정광 대다라니’와 함께 들쇠부작 한쌍이 나왔는데 모양은 청동기 시대의 ‘팔두령구’에서 무늬로 나타나있어 역사의 오래됨을 증명하고 있다.

갑인신장(甲寅神將) 호랑이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범(寅) ▪ 범(梵)명 : 미기라 ▪ 신장명 : 명(名) - 절략(節略), 자(字) - 권형(權衡)
▪ 자성예언 : 활동적이고 일을 잘 벌림. ▪ 역할 : 희생물 우리 (천뢰 天牢)

정의를 수호하고 사악을 징벌하는 갑인신장

갑인신장의 호는 육설장군이며 이름은 ‘절략’ 또는 관개랑인데 호랑이 머리에 사람 몸의 신장이다. 키는 10자가 넘고 성정은 매우 조급해서 무서운 힘을 억제할 수 없다. 정의를 해치고 사악을 행하는 자를 용서치 않는다. 천원(天苑)에서 놀되 육길궁에서 산다. 6명의 귀신과 7만 7,770명의 신병을 거느린다. 부작은 길이 1자 8치, 너비 2치 7푼의 파랑색지나 무명천에 홍주사로 그리면 좋다고 한다.

*이미지 : 칠성언월도를 든 갑인신장 호랑이 (조선민화)

 

정묘신장(丁卯神將) 토끼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토끼(卯) ▪ 범(梵)명 : 안저라 ▪ 신장명 : 명(名) - 잔인(潺仁), 자(字) - 자경(子鄕)
▪ 자성예언 : 착하고 망설임이 많고, 재물이 풍부함. ▪ 역할 : 재왕의 햇볕차개

진실한 자를 보좌하고 사귀를 쫓아내는 정묘신장

정묘신장의 호는 일륙장군, 이름은 ‘잔인(潺仁)’이다. 토끼머리에 사람몸을 하고 키는 16자에 아주 부드럽고 온순한 성정을 지녔다고 한다. 구천의 번갯불을 다스리는 사령이며 6명의 귀신과 6만 6,660명의 신병을 거느려 사귀를 쫓아내어 죽이고 진실한 사람을 보좌한다. 파랑 빨강의 주석방울을 들고 다니는데 부작은 1자 2치 길이에 3치 3푼 너비의 홍청지에 주사로 그려 만든다. 원래 토끼는 금옥자래(金玉自來 : 재물이 스스로 들어온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1~5일의 수호신으로 여겨졌다.

풍년, 다산, 부부화합의 상징, 토끼부적

한편 방아찧는 토끼는 부부의 사랑을 비유하여 다산과 풍년을 기원함과 동시에 부부화합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토끼부적을 지니는 것은 물론, 각종 그림과 필통, 벼루, 기와 등에 토끼를 새겨넣고 풍년과 다산, 재산증식을 기원했다.

 

갑진신장(甲辰神將) 용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용(辰) ▪ 범(梵)명 : 아지라 ▪ 신장명 : 명(名) - 통원(通元), 자(字) - 곤창(袞昌)
▪ 자성예언 : 뜻을 펴고 크게 움직임. ▪ 의미 : 외롭게 강건함 (陽孤)

진실한 자를 돕고 요사한 자를 소탕하는 갑진신장

갑진신장의 호는 평만장군, 이름은 ‘통원’으로, 동남쪽을 담당하면서 진실한 자를 돕고 요사스런 자를 소탕한다고 알려졌다. 6명의 귀신부하에 5만 5,550명의 신병을 거느리며, 요귀를 잡아 청홍색 끈으로 묶어 하늘 꼭대기 청황 밑에 매달아 둔다고 한다. 키는 19자로 성정은 청고(靑高)하며 하늘의 뜻에 따르는 자는 돕고, 반역하는 자에게는 용서함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신장의 모습을 갖춘 용의 부적이 사용되었으며, 부작은 길이 1자 9치, 너비 3치 9푼의 청황지에 홍주사로 그려 만든다.

삼재소멸, 소원성취의 뜻을 지닌 용부적

한편 용왕은 덕행자를 돕고 복을 내리며, 잘못을 참회하고 기도하는 자에게는 재앙을 쫓아 멀리 날려준다고 믿어졌다. 용왕들삼재부(龍王入三災符)를 삼재가 들어오는 첫해에 지니는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다. 이외에도 용왕대신부, 용왕신부, 용호호신부 등 용과 관련된 각종 부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었다.

한편 탱화, 청화백자합, 지팡이 머리, 비석받침, 제사용기, 백자, 암막새, 옥새 등 민간에서 왕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 용 문양을 만날 수 있다. 모두 소원을 성취하고 재앙을 물리치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지 : 갑진신장 용을 형상화한 병진년(1976년) 연하장. 김민기 그림

정사신장(丁巳神將) 뱀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뱀(巳) ▪ 범(梵)명 : 산저라 ▪ 신장명 : 명(名) - 화석(化石), 자(字) - 자미(子靡)
▪ 자성예언 : 양기 가득차고 일을 일으킴. ▪ 의미 : 외롭게 강건함 (陽孤)

음식자래의 신장, 변화무쌍한 성정의 정사신장

정사(丁巳)신장인 뱀은 먹을 것 걱정이 없는 음식자래의 신장으로 믿어졌으며, 6일~10일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호는 일진장군이고 이름은 ‘화석’, 뱀머리에 사람몸을 하고 있으나 성정이 독살스러워 함부로 불러쓸 수 없다. 가축을 즐겨 먹으며 땅과 물을 가리지 않고 잘 싸우는데 6명의 귀신과 4만 4,440명의 신병을 거느리고 적진을 내놓는가 하면 다시 빼앗고 물러서는가 하면 나아가는 등 변화무쌍하다. 부작은 길이 12자 4치 9푼, 너비 2치 9푼으로 홍지에 주사로 그린다.

재산수호, 영혼의 원형, 생명잉태의 상징, 뱀문양

한편, 뱀은 한국 민간신앙에서 ‘업’으로 불리며 ‘재산의 수호신’으로도 불렸다. 봄에 땅 속에서 나와 가을에 서리 내릴 무렵 다시 땅 속에 들어가 똬리를 틀고 겨울잠을 자는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죽음과 탄생의 ‘순환’을 나타내는 영혼의 상징으로도 생각되었다.

뱀 두마리가 함께 있는 금은자래득부를 비롯하여 연해주에서 출토된 후기 구석기 시대의 삼령부(뱀 3마리 모양의 부적), 뱀모양 덩쿨손 생기문, 삼존불 생기문, 혼원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적과 부작에 뱀의 모양이 그려져 있다. 또한 뱀은 영혼의 원형이자 생명의 잉태로서 다양한 모양의 곡선으로 형상화되었다.

갑오신장(甲午神將) 말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말(午) ▪ 범(梵)명 : 인다라 ▪ 신장명 : 명(名) - 문백(文伯), 자(字) - 인고(仁高)
▪ 자성예언 : 음양화합하고 활동적임. ▪ 역할 : 청룡을 말태움 (靑龍乘)

구조를 청하면 즐겨돕는 갑오신장

갑오신장의 호는 평수(平水) 장군이며 이름은 ‘문백’ 이라 하고 키는 19자의 장신이다. 말머리에 사람몸으로 성정이 아주 사납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급히 찾아 벌을 준다. 개고기를 좋아하며, 구조를 청하면 즐겨돕는다. 원수(사귀)를 죽여서는 하늘 끝 청하(靑下)에 청홍색 끈으로 묶어 매달아 놓는다. 6명의 귀신부하와 9만 9,990명의 신병을 거느린다. 부작은 길이 1자 9치, 너비 3치 2푼의 청홍색지를 오려 흑단주사로 쓰면 좋다고 한다.

*이미지 : 갑오신장 말 곱돌제 (8세기 신라)

 

정미신장(丁未神將) 양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양(未) ▪ 범(梵)명 : 파이라 ▪ 신장명 : 명(名) - 문공(文公), 자(字) - 인현(仁賢)
▪ 자성예언 : 어리숙하나 맛좋은 먹을 것이 많음. ▪ 역할 : 북두봉성에게 감 (逢星歷)

싸움에 용맹한 무소불위의 정미신장

정미신장의 호는 해(日)장군이고 이름은 ‘문공’, 양머리에 사람몸을 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를 좋아하고 흐리며 비오는 날을 싫어한다고 한다. 키는 18자이며 진남극궁에 살면서 6명의 귀신과 8만 8,880명의 신병을 통솔하여 적진을 부수고 많은 포로를 잡는데 무서워 방어를 못하게 한다고 한다. 붉은 방울을 들고 다니며 부작은 1자 8치, 너비는 3치 1푼으로 적황지에 주사로 그려 만든다.

 

갑신신장(甲申神將) 원숭이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원숭이(申) ▪ 범(梵)명 : 마호라 ▪ 신장명 : 명(名) - 문통(文通), 자(字) - 인화(仁和)
▪ 자성예언 : 꾀가 많고 영리함. ▪ 역할 : 명당으로 인도함 (明堂入)

사랑을 즐기며 명에 따르는 자를 돕는 갑신신장

갑신신장의 호는 육부신(六府神)이라 하고 이름은 ‘문통’ 또는 월보(鉞報)장군이라 부른다. 큰 원숭이 머리에 사람몸을 하고 있는데 키는 11자 5치이고 사랑을 즐기며 단 것을 좋아한다. 천월궁에 살며 6명의 귀신부하와 7만 7,770명의 신병을 거느린다. 그의 명에 따르는 자는 기꺼이 돕고 거스르는 자는 두들겨 패서 파랑실로 묶고 하늘 끝 청백(靑白)처에 버린다고 한다. 부작은 길이 1자 5치, 너비 2치 7푼의 흰 무명에 홍색 주사로 그려만든다.

덕행자에 복을, 악행자에 벌을 주는 원숭이부적

원숭이는 12지신에서 서남방 담당이며 팔문 중 사문방(死門方)의 수호신이다. 계절로는 입추를 담당한다. 사람의 선행, 악행 등 염라대왕에게 자질구레한 것까지 상세히 알리기 때문에 ‘잔아비, 잔나비’라 한다고 전해온다. 원숭이 문양은 사찰(흥국사)이나 왕국에 정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지붕에 올려져 있으며 ‘잔나복왕’ 부적은 수복장생부로 쓰인다. 원숭이 부적의 경우 덕행자를 잘 알아보고 오복을 주는 반면, 악행자에게는 형벌과 재앙을 준다고 한다.

정유신장(丁酉神將) 닭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닭(酉) ▪ 범(梵)명 : 진달라 ▪ 신장명 : 명(名) - 문경(文鄕), 자(字) - 인수(仁修)
▪ 자성예언 : 때를 알고 만물을 거두어 들임. ▪ 역할 : 명부로 천도시킴 (太陰回入)

술과 고기를 즐기는 고약한 성정의 정유신장

정유신장의 호는 일비장군이고 이름은 ‘문경’, 닭머리에 사람몸을 하고 있으며, 해서 안될 일도 마구하는 고약한 성정을 지녔다. 술과 고기를 즐겨먹고 땅에서는 잘 싸우나 물에서는 싸우지 않는다. 키는 16자이고 소휘궁에 살며 6명의 귀신과 6만 6,660명의 신병을 거느려 성루를 부수고 적진을 뺏으며 적장의 목을 베는 사령관이다. 부작은 길이 1자 6치, 너비 3치 1푼으로 옅은 빨강에 주사로 그려 만든다.

새벽을 알리는 광명의 사신 닭

12지신 중 유일하게 새이지만 가축이 되어 날지 못하는 짐승으로 암흑을 물리치고 광명이 다가옴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쪽의 수호신이 되어 있음을 볼 때 해가 떨어지는 죽음의 방향에 광명의 사신을 특별 배치한 것으로 보여진다.

 

갑술신장(甲戌神將) 개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개(戌) ▪ 범(梵)명 : 초두라 ▪ 신장명 : 명(名) - 승통(昇 通), 자(字) - 인공(仁恭)
▪ 자성예언 : 충성스럽고 근심이 많음. ▪ 역할 : 하늘문을 나가게 함 (天門出)

술을 좋아하며 치마저고리 여자정승 모습의 갑술신장

갑술신장의 호는 엄랑(淹郞)이며 이름은 ‘승통’ 또는 사옥(司獄)장군이라 부른다. 개머리에 사람몸을 하고 있으며 치마 저고리를 입은 여자정승으로 술을 좋아한다. 서황천개궁에 살며 6명의 귀신부하와 5만 5,550의 신병을 거느린다. 기꺼이 올바른 일을 하는 장수를 돕고 적병(재앙 귀신)을 목베어 죽이는데 하늘 꼭대기 청황(靑黃) 밑에 푸른 끈으로 머리를 얽어서 매달아 놓는다고 한다. 키는 16자 장신으로 부작은 1자 6치에 너비 2치 9푼의 노랑무명을 잘라 주사를 그려 만든다. 주문을 외우고 하늘에 정성으로 빌어야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미지 : 쌍칼 든 개 갑술신장 (조선민화)

정해신장(丁亥神將) 돼지

  구 분 민간신앙 의 미 호신, 소원성취
  연 대 미 상 출처/저자 김민기(민속학자, 화가) 채록
▪ 띠 : 돼지(亥) ▪ 범(梵)명 : 비갈라 ▪ 신장명 : 명(名) - 정경(庭鄕), 자(字) - 인경(仁敬)
▪ 자성예언 : 씨앗이 충실하고 먹을 것이 많음. ▪ 역할 : 집을 지킴 (地戶)

따르는 자에 기쁨을, 거역하는 자에 죽음을 주는 정해신장

정해신장은 21~25일의 수호신으로 여겨졌으며, 호는 일도 장군, 이름은 ‘정경’이다. 돼지머리에 사람몸을 하고 쌀밥과 술을 좋아한다고 한다. 마땅한 일엔 너그럽게 청을 들어주지만 옳지 않은 일은 급히 뿌리친다고 한다. 키는 14자, 진천황궁에 살고 그를 따르는 자는 기쁨이 따르지만 거역하는 자는 죽여 없앤다. 6명의 귀신과 4만 4,440명의 신병을 빨강과 노랑의 방울로 지휘하여 다스린다. 부작은 길이 1자 4치, 너비 2치 9푼으로 홍색이나 검정 한지에다 홍주사로 그려 만든다.

자식의 무병장수와 오복을 기원하는 돼지제물

인류가 토굴생활을 할 때부터 돼지는 독사의 천적으로서 가족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였으며, 한자의 ‘집가(家)’자 역시 ‘돼지돈’과 ‘갓머리’의 합자라는 점에서 보면 돼지가 신장으로 모셔진 이유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집돼지는 북두칠성 제5염정성의 정령동물로 민간에서 자식을 ‘우리 돼지’라고 부르는 풍속의 뿌리가 된다. 돼지를 고사상의 제물로 바치는 것은 자기 자식을 바치는 대행의식이라 하겠고 자식을 제물로 보냈으니 ‘자식의 무병장수와 오복’을 기구하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식을 이미 보냈으니 저승 명부에서 삭제케 해달라는 뜻도 아울러 포함된다.

*이미지 : 정해신장 돼지 (조선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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