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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自生風蘭의 뿌리生長에 미치는 物理的刺戟의 效果
- 超音波, 電磁氣場의 效果를 中心으로-

Ⅰ. 緖 論
난 종류 중에서 경제성과 기호도가 높은 동양란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으나 그것도 중국과 일본의 예일 뿐 우리 나라에서는 전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 자국의 난 수출로 외화획득은 물론 예술적 작품화를 꾀하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의 자생란 연구는 제주한란, (제주대 이종석)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본 연구대상인 풍란 (소엽풍란)은 우리 나라 서남해안의 도서지방 (홍도, 소흑산도, 대흑산도, 돌산도, 위도 등)에 살고 있는 착생란(着生蘭)으로 그 독특한 모양과 향기가 일품이 어서 난 애호가 및 일반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자생지의 주민들에 의해서 채취 되어 육지로 반출되어온 자생풍란이 관리소홀 및 풍란 특유의 특성을 알지 못하여 그 70∼80 %가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우리 나라 자생풍란의 생육환경을 연구하여 그 특성을 발견, 작품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며 물리적 자극이 자생풍란의 뿌리성장에 미치는 효과를 밝히고자 한다.
Ⅱ. 物理的 背景
A. 풍란(風蘭)의 상태와 모양
풍란 소엽풍란의 학명은 Neofinetia falcata HU. 인데 Carl Thunberg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견하여 1784년에 Orchis falcata라고 명명한 후 Flora Japanica에 기록하였 으나 1925年에 H.Hu가 Rhodora에 Neofinetia falcata하는 현재의 학명으로 기록하였다. 그런데 Neofinetia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식물하자이며 중국과 일본의 난에 관해서 연구하였던 Achille Finet(1862∼1913)씨를 기념하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풍란은 비교적 공중 습도가 높고 시원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하며 특히 5∼7월경에 장거(長距)가 달린 유백색의 하얀 꽃은 그 향기가 매혹적이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분위기 식물이다.
1. 잎 : 풍란의 잎은 봄부터 가을에 걸쳐 생장하는 상록 다년초이며 좌우로 엇바뀌어 돋아나는 균형적인 아름다움은 단정한 조형미를 이루고 있다. 잎의 길이는 보통 7 - 8 ㎝ 이지만 4 ㎝ 내외의 단엽과 10 ㎝ 이상의 장엽도 있다. 잎 끝은 칼끝처럼 날카롭고 단단하며 두텁다. 또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잎이 좌우로 균형미 있게 자라고 있는 것과 뒤틀리는 것, 짧고 둥글며 두터운 것과 길고 날카로우며 얇은 것 등이 있다.
잎을 절단하여 보면 역삼각형으로 V자형이다. 자생지에서의 잎은 단아하며 자연미가 있으나 집에서 재배하여 보면 잎의 길이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일본산 풍란과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의 자생풍란은 잎자루가 붙어 있는 모양(붙음매)이 초생달 모양을 하고 있고 향기가 더 높아서 일본산과는 어느 정도 구별할 수가 있다.
2. 뿌리 : 난의 재배는 잎 기르기와 뿌리 기르기라 할 수 있는데 잎과 뿌리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훌륭한 잎을 얻으려면 훌륭한 뿌리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난은 일반식물과 달라서 이 뿌리의 성질을 모르면 난을 잘 기르지 못한다. 더욱이 풍란은 수분과 영양을 지생란처럼 구경(球莖)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나 잎에 저장하기 때문에 뿌리의 육성이 풍란 재배의 중요한 관건(關鍵)이 된다. 풍란의 뿌리는 공기 중에 노출 되어서 멀리서 불어오는 해풍에 포함된 짙은 온기와 공기를 빨아들여 양분을 삼고 있기 때문에 그 길이가 비교적 길다. 자생지에서 길게 뻗은 것은 60 ㎝ 내외의 것도 있다. 그러나 1년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보통은 20∼30 ㎝ 내외이다.
뿌리는 1년에 두 번 신장하는데 제 일 신장기(第一伸長期)는 3 ∼6 월경이며 제 이 신장기(第二伸長期)는 9∼10월경으로써 이 신장기에는 조금밖에 자라지 않는다.
근관부(根冠部)는 이중 구조의 굵은 뿌리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식물에 비해 상당히 크며 엽록소가 있어서 싱싱한 녹색으로 보이나 풍란의 종류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가 있다. 파란 연녹색의 청근, 다(茶)의 빛깔인 듯한 다갈색의 다근, 엷은 핑크색을 띤 홍근등이 있어, 이 아름다운 색채는 가히 관상의 가치가 된다.
특히 이 풍란의 뿌리가 공기 중에 노출되어 나무나 바위 등에 착근되어 있는 모습은 풍란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멋이다. 그러나 엽록소를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색채의 근관부는 새롭고 허약한 세포에 의해 구성되어 있으므로 기계적인 손상. 열적인 손상을 입히면 신장이 중단되어 새로운 신장기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신장기에 근관부를 다친다던지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주는 것은 해가 된다. 신장이 중단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금후의 홀륭한 연구과제라고 생각된다.
풍란의 뿌리는 기부(基部)에서부터 단부(端部)까지 굵기가 같으며 현미경으로 뿌리의 구조를 관찰하여 보면 표피층(表皮層), 베라민층, 외피층(外皮層), 내피층(內皮層), 중심주(中心柱)의 다섯 부분으로 되어 있다.
특히 풍란에는 표피와 피층이 다른 식물에 비해 잘 발달되어 있는데, 이 표피에는 수목의 표면 암석 등에 용이하게 밀착하여 식물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점성이 강한 베라민층이 있으며 표피층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다.
이 베라민층은 공기 중의 양분과 수분을 호흡하지만 건기가 계속되어 공중온도가 저하되면 방수막을 만들어 뿌리로부터의 수분증산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그러므로 건조한 환경에서는 뿌리에 두꺼운 각질이 생긴다.
또한 피층은 우기에 오는 빗물을 흡수하여 다음 비가 올 때까지 생존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양분과 수분을 저장한다. 이 피층중에는 난균(蘭菌)이라는 활성 기생균이 공생하고 있어 양분흡수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이 있지만 아직 그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풍란재배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뿌리 기르기와 잎 기르기로 구분할 수 있지만 훌륭한 포기를 만들려면 충실하고 건강한 뿌리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충실한 뿌리, 많은 수의 뿌리를 내리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것이 본 연구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연구목표이기도 하다.
3. 꽃 : 풍란의 화아(花芽)는 가을에 형성되어 6월 하순부터 7월에 걸쳐 풍란의 밑부분인 엽액(葉腋)에서 5 cm가량의 가느다란 꽃대를 내밀어 독특한 생김새의 장거가 달린 청아한 유백색의 꽃이 한 대에 3∼6송이 핀다.
꽃의 주부판(主副辨)은 반경 1cm내외의 작고 가냘프게 보이지만 앙증스럽고 귀엽다. 특히 풍란의 향기는 불연속적으로 띄엄띄엄 방향 하는데 오전 10 ∼11시 사이에 가장 향기를 많이 내며 청향이고 매혹적이어서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B. 물리적 자극의 효과 1. 초음파(超音波) : 초음파는 유전에서 인위적 돌연변이의 요인으로 작용하며 식물에 초음파 처리를 하면 발아 및 성장에 영향을 준다. 1971년 Segad Brad는 "초음파 처리한 보리의 발아율과 효소의 활성화"에 대한 실험연구 결과 보리 종자에 초음파 처리를 하면 수분 흡수력이 증가하고 α -Amylase의 활성화도 55∼74 % 증가된다.
1972년 R. E. Homl 은 완두등의 화본과(禾本科) 종자에 20 ㎑로 30초에서 5분까지 초음파 처리하면 높은 발야율을 나타낸다. 1983년 이영하씨는 " 초음파가 화본과와 콩과식물의 발아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서 발아 촉진시 최적 주파수는 25 ㎑이며, 발아시 최적 처리시간은 3분간이고 성장 촉진 초음파 처리시간은 1일 6시간이다.
2. 자기장(磁氣場) : 모든 식물체는 90 % 내외가 수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생체내의 모든 반응은 주로 ion반응으로써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것의 반응은 외부로부터 자기적 자극에 대한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이다.
1982년 일본의 金子忠男은 " 식물에 대한 전자장(電磁場)의 영향"에서 옥수수 종자의 자장처리가 그후의 생육에 기여하는 실험에서 자기 처리한 군이 비자기 처리한 것보다 생육 및 특성(단백질 함유량 등)이 약 12∼30 % 향상되어 있음을 알아냈고 S극 처리의 경우에 종자의 발아가 급속하게 빠르며 N극 처리한 작물은 비교적 수확량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3. 전기장(電氣場) : 공기 ion, 특히 마이너스ion이 생리적으로 식물에 대해서 바람직한 효과를 준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지고 있는 사실이다. California 대학의 A. P. Kruger group은 식물의 성장에 대한 고전압의 영향은 결국 ion작용과 같다는 사실에서 공기ion을 고등식물에 조사하여 괄목할만한 발아 및 성장 촉진의 성과를 얻었다.
1982년 일본의 武藏공대에서는 21종의 식물에 대하여 일정시간 고전압 (5 ㎸, 전계 10㎸/㎝)방전 처리한 결과 성장속도, 크기 등에 있어서 자연조건 재배의 약 3배의 성과를 얻었다.
4. 저주파(低周波)전류 : 생체내의 모든 반응은 개개의 세포에 대한 막전위(膜電位) 와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이므로 세포의 전기적 성질에 기인된다고 본다.
아직까지 식물 세포내의 전기적 성질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앞으로 연구해야 될 훌륭한 과제라고 본다. 1984년 이시우씨는 " 나도 풍란종자의 무균 배양과 생육촉진에 관한 연구"에서 저주파에 의한 자극이 생육을 현저하게 촉진시켰다는 결론을 얻었다.
Ⅲ. 내용 및 방법
A. 기간 : 84. 2월 ∼ 85. 6월 (17개월) 도표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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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간 |
| 내용 |
84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85 1 |
2 |
3 |
4 |
5 |
6
| 7 |
선행연구 및 문헌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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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의 생육환경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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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장치 및 물리적 자극장치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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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육실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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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분석 및 보고서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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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절차 1. 풍란의 생육환경 조사장치제작 : 풍란은 일본의 오끼나와(沖 )에서 한국의 홍도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 (북위 25° ∼35°) 난생지(暖生地)의 착생란으로서 비교적 햇빛이 많이 들어 쪼이는 수림속의 나무 줄기나 암벽에 붙어살고 있으며 공중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자생지의 환경 조건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고 이들 사이에 복잡한 관계를 갖고 있으나 주로 온도, 습도, 통풍, 일조의 4가지 요소가 풍란 재배의 관건이다. 그러므로 <그림 2>와 같은 재배 실험장치를 만들어 제 2신장기의 최적 생육 환경을 조사하였다.
2. 물리적 자극 장치 제작 a. 초음파 장치 : 초음파 발진기의 구성도와 회로는 <그림3>,<그림4>,<그림5>,<그림6>과 같으며 발근 및 생육촉진 실험시의 초음파처리는 선행연구 이론(先行硏究理論)에 의거 25㎑고정 주파수를 선택하였다. 처리시간은 1일 2회 2시간씩 30㎝ 높이에서 지향성(地向性)로 조사시켰다.
b. 자기장 장치 : 자기장 실험장치의 회로도는 <그림7>과 같으며 직류, 교류의 자기장이 발생되도록 제작하였다. 자기장에 의한 뿌리의 생육실험은 다음과 같이 5가지로 나누어서 실험하였다. ⅰ) 직류자기장 : N극 상부, S극 상부, N극 좌부, S극 좌부 ⅱ) 교류자기장 : 자기장의 세기는 <사진3>과 같이 200 Gauss가 되도록 0.2㎜ 의 동선을 4㎝의 반경으로 200회 감아서 실험하였다. 특히 직류 자기장의 극성을 4가지로 변화시켜 실험한 이유는 " 자장의 극성이 식물의 발아 및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적 근거에 의거하여 실험하였다.
c. 전기장 장치 : 전기장 처리장치는 1200V ∼60 Cycle의 고전압(高電壓) 으로 방전 처리한 수 있도록 <그림8>과 같이 제작하였으며 Timer를 설치하여 1일 2회 1시간 처리한 균과 2시간 처리한 군으로 나누어 실험하였다.
d. 저주파(低周波)전류장치 : 저주파 전류 발생장치 회로도는 <그림9> 와 같으며 2㎐에서 120 ㎐까지 가변 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본 실험에서는 2㎐의 극미한 주파수의 전류로 1일 1시간씩 공급해 주었으며 배지(培地)에 물을 뿌린 다음 전원을 공급한다.
Ⅳ. 결과 및 고찰
A. 풍란의 생육환경 조사
<표1>온도에 따른 발근율 및 성장속도(습도 70∼80 %)
온도(℃) ±3℃ |
촉당 발근율 |
성장속도 (㎝/30일) |
성장시간 (일) |
| 5℃ |
0 |
0 |
0 |
| 15℃ |
1.1 |
1.7 |
63 |
| 25℃ |
2.4 |
2.6 |
65 |
| 35℃ |
2.0 |
1.2 |
32 |
<표2>습도에 따른 발근율 및 성장속도 (온도 23±3℃)
| 습도(%) |
촉당 발근율 |
성장속도 (㎝/30일) |
성장시간 (일) |
| 30∼40 |
0 |
0 |
0 |
| 50∼60 |
1.8 |
1.2 |
48 |
| 70∼80 |
2.3 |
2.1 |
63 |
| 90% |
1.9 |
1.1 |
41 |
<표 1><표 2>에서 볼 수 있는 것같이 풍란은 20∼30℃의 비교적 높은 온도와 70∼80%의 다습한 환경 하에서 통풍이 양호할 때 뿌리의 성장이 가장 잘 되었다. 일조시간은 직사관선이 아닌 이상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으나 일조시간이 부족하면 잎의 길이가 길어져 관상의 가치가 떨어지고 일조시간이 너무 길면 잎의 색깔이 변하게 된다.
풍란을 심는 방법에는 일반 난과 식물과 같이 분에 심기보다는 풍란 특유의 특성이 착생란의 호기성 식물임을 감안하여 <사진4>, <사진5>,<사진6>과 같이 돌 붙임이나 고목나무붙임이 풍란의 멋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돌 붙임의 경우에 있어서 암석의 종류는 가능한 한 수분의 흡수가 잘되는 석탄 석질의 돌이나 제주도 경석등이 좋다.
나무 붙임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이 경과해도 썩지 않을 고목나무 붙임이 적당하나 나무의 독성이 남아 있지 않도록 물 속에 담가 놓았다가 독성이 완전히 빠진 후에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분에 심는 방법도 있으나 화분에 심을 때는 반드시 풍란의 뿌리가 밖으로 노출되도록 심어야 하며 물 빠짐과 통기성이 좋아야 한다.
B. 물리적 자극에 의한 뿌리의 생육실험 물리적 자극에 의한 각 실험군의 성과를 비교하기 위하여 Cintrol군을 만들어 일체의 물리적 자극을 주지 않고 동일조건하에서 생육시켰다. 실험 중의 환경조건을 온도 23±3℃, 습도 70∼80%(이하 실험 1, 2, 3, 4를 같은 조건으로 통제하였음)로 동일하게 통제하였다.
<표3>과 <그림10>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이 성장속도가 대단히 완만하고 발근시기도 실험군에 비해 25일 늦다.
<표4> 초음파 처리한 風蘭의 촉당 발근율 및 성장 속도 (25㎑, 1일 2회 2시간, 30 ㎝높이 (7촉))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2 |
6 |
12 |
17 |
22 |
24 |
26 |
26 |
26 |
26 |
26 |
26 |
26 |
26 |
촉당 발근율 |
0.3 |
0.9 |
1.7 |
2.4 |
3.1 |
3.4 |
3.7 |
3.7 |
3.7 |
3.7 |
3.7 |
3.7 |
3.7 |
3.7 |
뿌리의 길이 |
66.5 ㎝ |
86.2 ㎝ |
94.6 ㎝ |
|
성장속도 |
3.0 ㎝/30일 |
3.3 ㎝/30일 |
3.6 ㎝/30일 |
<표 3> Clntrol (비처리군)의 촉당 발근율 및 성장속도(8촉)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0 |
0 |
0 |
1 |
3 |
6 |
8 |
11 |
12 |
13 |
13 |
13 |
13 |
13 |
촉당 발근율 |
· |
· |
· |
0.1 |
0.2 |
0.4 |
0.8 |
1.0 |
1.4 |
1.5 |
1.6 |
1.6 |
1.6 |
1.6 |
뿌리의 길이 |
0.9 ㎝ |
13.0 ㎝ |
24.8 ㎝ |
|
성장속도 |
0.3 ㎝/30일 |
1.0 ㎝/30일 |
1.9 ㎝/30일 |
1. 초음파 (Ultra Sound)에 의한 뿌리의 생육실험 : 25㎑ 고정 주파수의 초음파를 조사시켰을 때 촉당 발근율을 3.7개로 약 한달 사이에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또한 초음파를 장시간 조사시켜도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발근되지 않고 뿌리의 성장속도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에 급성장 하다가 성장 곡선이 완만해 지면서 정지한다. 초음파 처리한 경우 촉당 발근율 및 성장속도가 Control군에 비해 각각 2.3배 3.0배로 현저하게 높다.
2. 자기장에 의한 뿌리의 생육실험 : <표 5>와 <그림12>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이 N,S극 어느 경우에도 발근률 및 성장속도가 Control군에 비해 약 2.3배 가량 높았으며 N극보다는 S극이 풍란의 뿌리생육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본의 金子忠男이 연구한 「식물에 대한 전자장의 영향」에서 밝혀진 실험결과(식물에 자기장을 가해 주면 S극 처리한 경우가 훨씬 더 발아율이 높다)와 일치한다.
그리고 N,S극을 측면에서 걸어준 경우에도 같은 결과가 얻어지며 특히 S극의 경우에는 뿌리의 성장방향이 S극쪽을 향해 성장한다. <사진7>처럼 S극을 향해 성장하던 뿌리는 Coil의 중심 자기장을 통과하지 못하고 중심의 바깥쪽으로 굽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식물의 뿌리는 향습성, 향지성, 굴광성, 굴전성이 있다. 그러므로 풍란의 뿌리에 분포되어 있는 마이너스 ion이 자기장에 힘을 받아서 F=Bilsinθ로 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과 생장점에 분포되어 있는 생장호르몬인 Auxin의 분포가 달라져서 굽는 것으로 사료되나 정확한 근거가 없으므로 앞으로 연구절명되어야 할 훌륭한 연구 과제이다.
<표 5> 자기장에 의한 풍란의 촉당 발근율 및 성장 속도
직류 N극 상부 ( 7촉 )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0 |
0 |
2 |
4 |
7 |
9 |
14 |
15 |
16 |
16 |
16 |
16 |
16 |
16 |
촉당 발근율 |
· |
· |
0.3 |
0.6 |
1.0 |
1.3 |
2.0 |
2.1 |
2.3 |
2.3 |
2.3 |
2.3 |
2.3 |
2.3 |
뿌리의 길이 |
10.6 ㎝ |
30.4 ㎝ |
45.9 ㎝ |
|
성장속도 |
1.5 ㎝/30일 |
1.9 ㎝/30일 |
2.9 ㎝/30일 |
직류 S극 상부 ( 5촉 )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0 |
2 |
5 |
9 |
10 |
12 |
15 |
16 |
17 |
17 |
17 |
17 |
17 |
17 |
촉당 발근율 |
· |
0.4 |
1.0 |
1.8 |
2.0 |
2.4 |
3.0 |
3.2 |
3.4 |
3.4 |
3.4 |
3.4 |
3.4 |
3.4 |
뿌리의 길이 |
20.4 ㎝ |
45.6 ㎝ |
52.5 ㎝ |
|
성장속도 |
2.5 ㎝/30일 |
2.7 ㎝/30일 |
3.1 ㎝/30일 |
교류 ( 5촉 )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0 |
3 |
4 |
12 |
13 |
15 |
16 |
18 |
19 |
19 |
19 |
19 |
19 |
19 |
촉당 발근율 |
· |
0.6 |
0.8 |
2.4 |
2.6 |
3.0 |
3.2 |
3.6 |
3.8 |
3.8 |
3.8 |
3.8 |
3.8 |
3.8 |
뿌리의 길이 |
14.2 ㎝ |
40.3 ㎝ |
59.9 ㎝ |
|
성장속도 |
1.1 ㎝/30일 |
2.1 ㎝/30일 |
3.2 ㎝/30일 |
직류 N극 좌부 ( 6촉 )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0 |
2 |
4 |
7 |
10 |
14 |
16 |
16 |
16 |
16 |
16 |
16 |
16 |
16 |
촉당 발근율 |
· |
0.3 |
0.6 |
1.2 |
1.6 |
2.3 |
2.7 |
2.7 |
2.7 |
2.7 |
2.7 |
2.7 |
2.7 |
2.7 |
뿌리의 길이 |
12.2 ㎝ |
39.1 ㎝ |
54.0 ㎝ |
|
성장속도 |
1.2 ㎝/30일 |
2.4 ㎝/30일 |
3.4 ㎝/30일 |
직류 S극 좌부 ( 5촉 )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0 |
1 |
3 |
6 |
11 |
13 |
14 |
15 |
15 |
15 |
15 |
15 |
15 |
15 |
촉당 발근율 |
· |
0.2 |
0.6 |
1.2 |
1.4 |
2.2 |
2.6 |
2.8 |
3.0 |
3.0 |
3.0 |
3.0 |
3.0 |
3.0 |
뿌리의 길이 |
12.8 ㎝ |
44.2 ㎝ |
60.3 ㎝ |
|
성장속도 |
1.8 ㎝/30일 |
2.9 ㎝/30일 |
4.0 ㎝/30일 |
3. 전기장에 의한 뿌리의 생육실험 <표6>과 <그림13>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고전압(高電壓)으로 방전(放電)처리한 실험 결과는 Control 군에 비해 2.5배로 괄목할 만하다. 특히 자극에 의한 반응시간이 다른 군에 비해 짧은 것으로 보아 발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사료(思料)된다. 성장속도 역시 주목할 만하며 실험 data를 종결지은 6월 10일 현재에도 초음파군과 함께 계속 성장하고 있다.
1시간 처리 ( 4촉)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1 |
5 |
11 |
12 |
12 |
12 |
12 |
12 |
12 |
12 |
12 |
12 |
12 |
12 |
촉당 발근율 |
0.3 |
1.3 |
2.8 |
3.0 |
3.0 |
3.0 |
3.0 |
3.0 |
3.0 |
3.0 |
3.0 |
3.0 |
3.0 |
3.0 |
뿌리의 길이 |
24.3 ㎝ |
29.0 ㎝ |
42.7 ㎝ |
|
성장속도 |
2.0 ㎝/30일 |
2.4 ㎝/30일 |
3.6 ㎝/30일 |
2시간 처리 ( 5촉)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2 |
5 |
11 |
15 |
15 |
15 |
15 |
15 |
15 |
15 |
15 |
15 |
15 |
15 |
촉당 발근율 |
0.4 |
1.0 |
2.2 |
3.0 |
3.0 |
3.0 |
3.0 |
3.0 |
3.0 |
3.0 |
3.0 |
3.0 |
3.4 |
3.4 |
뿌리의 길이 |
29.4 ㎝ |
44.1 ㎝ |
59.7 ㎝ |
|
성장속도 |
2.0 ㎝/30일 |
2.9 ㎝/30일 |
3.5 ㎝/30일 |
4. 저주파(低周波)전류에 의한 뿌리의 생육실험 : <표7>과 <그림14>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이 저주파에 의한 풍란의 촉당 발근율은 저조하며 자극에 의한 반응시간도 비교적 길다. 이는 저주파 전류가 2㎐이어서 너무 미약하여 자극을 주지 못한 것으로 사료된다. 금후의 연구에서는 이 점을 감안하여 주파수를 변화시켜 실험하고자 한다.
<표7> 저주파 전류에 의한 풍란의 촉당 발근율 및 성장속도 2 ㎐ ( 4촉 )
| 일자 구분 |
3/15 |
18 |
25 |
4/1 |
8 |
15 |
22 |
29 |
5/6 |
13 |
20 |
27 |
6/3 |
10 |
|
발근수 |
0 |
1 |
2 |
3 |
3 |
5 |
6 |
8 |
8 |
8 |
8 |
8 |
8 |
8 |
촉당 발근율 |
· |
0.3 |
0.5 |
0.8 |
0.8 |
1.3 |
1.5 |
2.0 |
2.0 |
2.0 |
2.0 |
2.0 |
2.0 |
2.0 |
뿌리의 길이 |
4.4 ㎝ |
14.1 ㎝ |
21.8 ㎝ |
|
성장속도 |
1.5 ㎝/30일 |
1.8 ㎝/30일 |
2.7 ㎝/30일 |
Ⅴ. 종합고찰
A. 풍란의 생육환경 조사 풍란의 최적 생육환경 조건은 <그림15>의 빗금친 부분과 같으며 재배방법은 뿌리가 노출될 수 있도록 돌붙임, 나무 붙임, 기와 붙임이 바람직하다.
<표8> 환경적 자극에 의한 발근율 및 성장속도 비교
| 구분 |
control 비처리 |
초음파 25 ㎑ |
자기장에 의한 뿌리의 생육실험 |
전기장에 의한 ion 공급 |
저주파 전류 |
직류N 극상부 |
직류S 극상부 |
교 류 |
직류N 극좌부 |
직류S 극좌부 |
1시간 일 |
2시간 일 |
|
|
촉당 발근율 |
1.6 |
3.7 |
2.3 |
3.4 |
3.8 |
2.7 |
3.0 |
3.0 |
3.4 |
2.0 |
|
성장
속도 (㎝/30일) |
1.1 |
3.3 |
2.1 |
2.6 |
2.1 |
2.3 |
2.9 |
2.7 |
2.8 |
2.0 |
|
발근
반응 시간 (일) |
67 |
46 |
60 |
60 |
60 |
46 |
60 |
25 |
25 |
53 |
| 비고 |
발근율 비교 |
2.3배 |
1.4배 |
2.1배 |
2.4배 |
1.7배 |
1.9배 |
1.9배 |
2.1배 |
1.3배 |
|
성장
속도 비교 |
3.0배 |
1.9배 |
2.4배 |
1.9배 |
2.1배 |
2.6배 |
2.5배 |
2.5배 |
1.8배 | B. 물리적 자극에 의한 뿌리의 생육실험
1. 초음파 처리에 의한 생육촉진 실험에서는 발근율 2.3배, 성장속도 3.0배로 다른 자극에 배해 그 성과가 월등히 높다. 2. 자기장에 의한 생육촉진 실험에서는 N극보다는 S극에 의한 자극에서 그 효과가 높다. 특히 S극 처리의 경우 뿌리가 S극을 향해 성장하며 Coil 중심 자기장을 통과하지 못하고 외곽방향으로 굽는다. 3. 고전압 방전에 의한 ion공급의 경우 발근율 2.0배 성장속도 2.5배로 다른 군에 비해 높으며 발근 반응시간이 25일로 가장 짧다. 4. 물리적 자극을 준 어느 경우에도 Control군에 비해 발근 및 생육촉진이 높게 나타났다.
Ⅵ. 논의 및 제언
일본에서 발행된 난에 관한 어떠한 서적에서도 풍란은 일본국 고유의 식물로 기록되어 있지, 한국에 분포되어 있다는 기록이 없다.
본 실험연구를 추진하면서 우리의 것 풍란을 보호 육성하여 세계에 널리 알림으로써 한국에도 풍란이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난은 분위기 식물임을 감안하여 난의 작품화를 꾀할 수 있도록 그 연출방법에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본 연구과정에서 이론적 근거가 부족하여 명쾌하게 밝히지 못한 다음의 현상들은 앞으로 연구되어야 할 훌륭한 연구과제임을 밝혀두고자 한다.
1. 뿌리의 성장이 자기장의 극성(極性)에 따라서 달라지며 자기력이 센 중심자기장을 관통하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굽는 현상은 왜 일어날까? 2. 뿌리의 생장점에 열적인 손상, 기계적인 손상을 가하면 왜 생장이 중지(中止)될까? 3. 뿌리의 성장기에 Hiponex를 뿌리면 성장이 왜 중지될까?
출처 http://moire.kongju.ac.kr/orchid/orchid13-6.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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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葉風蘭
깎아지른 절벽 바위틈에 백녹색 뿌리를 내려 폭풍우 몰아치는 거센 바닷바람에도 끄떡없이 자신을 지탱하며 살던 소엽풍란이 우리 집 작은 온실로 시집온지 칠 년만에 드디어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검은 바위 위를 기어가듯 뻗어 가는 연녹색 뿌리와 검푸른 잎새, 백옥색 하얀 소엽풍란 꽃과 단내 나는 향기는 나를 온 종일 집안에 붙잡아 두고 있다.
창문을 살짝 열어 놓고 창가에 앉아 책을 읽는다. 갑자기 코끝을 스쳐 지나가는 소엽풍란의 향기는 너무나 달콤하고 매혹적이어서 오히려 마음을 들뜨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이 세상 어느 연인의 체취에서 이렇게도 달콤하고 청아한 향기를 맡을 수 있을까 ? 이렇게 사람을 매료시키는 향기가 이 세상 어디에 또 있을 수 있을까 ? 난(蘭)과 인연을 맺어 오늘에 이르게 된 나의 행복함을 오늘 또 다시 깨닫는구나 !
풍란은 원래 고온 다습한 바닷가의 섬지방 바위틈이나 나무 등걸에 뿌리를 내려 살아가는 상록 다년초 식물로 대엽풍란(大葉風蘭)과 소엽풍란(小葉風蘭)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대엽풍란이 서양적 착생란을 닮았다면 소엽풍란은 작고 강건하여 동양적 이미지를 풍기고 있어 훨씬 정감이 나는 식물이다.
특히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대부분의 난과 식물들은 향기가 나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기르고 있는 한국춘란은 향기가 거의 없다. 그런데 유독 제주한란, 풍란, 석란 등은 맑고 짙은 향기를 내기 때문에 난을 기르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에서 자생하는 일본춘란도 향기가 없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은 특히 소엽풍란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들은 많은 종류의 변이종 소엽풍란을 개발하여 재배하고 있으며, 소엽풍란을 신사의 큰 정원수에 붙여놓고 초여름 참배객들이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한다. 심지어 일본 사람들은 풍란을 일본국 고유의 식물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풍란은 일본지방에서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만 등지에서도 나무나 바위에 많이 착생하고 있으며 일본 산 소엽풍란 보다는 우리 나라 섬지방에서 나오는 소엽풍란의 향기가 더 진하고 달콤하다.
소엽풍란은 5-6월 초여름에 순백색의 꽃을 피우는데 외줄기 기다란 수염을 단 백색 꽃잎의 귀여운 모습은 마치 해질녘 초가지붕위에 피어있는 박꽃과 같이 청초하고 순결하다. 게다가 좌우 대칭으로 칼처럼 휘어있는 V자형 검녹색 푸르른 잎새와 하얗게 피어있는 순백색 풍란 꽃과의 색 대비는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더욱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난초는 밤보다는 낮 시간에 짙은 향기를 발산하는데 유독 소엽풍란만은 저녁 해질 무렵에 가장 강력한 향기를 내 뿜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섬에 사는 어부들이 날이 어두워 뱃길을 잃었을 때는 멀리 육지에서 불어오는 풍란의 향기를 따라 노를 저어 고향 섬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섬사람들의 옛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소엽풍란을 기르는 기쁨중의 기쁨은 역시 이른봄 다갈색, 분홍색, 초록색의 아름다운 뿌리 내림을 감상하는데 있다. 물을 준 후에 물먹은 뿌리의 색깔을 감상해 보아라. 얼마나 신선하고 아름다운지 모른다. 힘차게 물을 찾아 뻗어 내려가는 소엽풍란의 하얗고 굵은 뿌리는 정력의 상징처럼 보인다. 바위나 나무 등걸에 붙어있는 풍란의 뿌리는 어찌나 단단하게 붙어 있는지 손으로 잡아 떼려해도 잘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뿌리가 찢어질 정도다. 그 모진 바닷바람과 폭염에 저항하며 살아왔던 풍란의 인고의 세월을 말해 주기라도 하듯 좀처럼 떨어지질 않는다. 이렇게 생명력 있고 맑은 향기를 가진 소엽풍란은 우리 나라의 소흑산도, 대흑산도, 홍도, 제주도, 안면도 등의 섬지방의 바위나 나뭇가지에 착생하여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대부분 멸종되어 찾아보기 어렵다. 소엽풍란이 멸종되게 된 이유는 풍란의 생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하다가 모두 죽였기 때문일 것이다.
가정에서 소엽풍란을 기를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중요한 점은 풍란의 뿌리내리기에 있다. 소엽풍란은 착생식물이기 때문에 나무나 바위에 뿌리를 내리게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소엽풍란을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가 달려있다. 따라서 돌이나 나무에 소엽풍란을 붙이는 시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풍란의 뿌리가 내리는 시기는 일년에 두 번 뿐으로 제 1신장기는 5-6월이고, 제 2신장기는 9-10월이다. 대개 제 1신장기에는 20 cm 내외로 비교적 길게 신장하지만 제 2신장기에는 5 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풍란을 바위나 나무에 붙일 때는 제 1신장기가 오기 직전인 3-4월에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제 1신장기에 가능하면 많은 수의 뿌리가 풍란의 줄기에서 터져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풍란 살리기의 최대 관건이다. 그런데 많은 수의 뿌리가 나오게 하는 비법중의 하나는 풍란의 자생지 환경과 유사한 고온 다습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륙지방은 공중습도가 낮고 고온 지속 시간이 짧기 때문에 소엽풍란의 뿌리가 많이 터져 나오지 못한다. 또 많이 터져 나왔다 하더라도 뿌리가 길게 뻗지를 못한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돌에 소엽풍란을 붙일 때는 풍란이 움직이지 않도록 실이나 본드로 잘 고정시켜 논 다음 이 돌을 물이 들어있는 큰 그릇에 1/10쯤 잠기도록 놓는다.
그리고 고온 다습한 적정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비닐로 전체를 잘 감싼 다음 50 % 정도 차광된 햇빛을 장시간 쬐어 주면 여기 저기서 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이 때 주의할 것은 비닐에 적당히 구멍을 내어 통풍이 잘 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며 물을 자주 주지 말고 공중습도를 높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뿌리가 많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 비닐을 제거하여 같은 위치에서 되도록 오랜 시간을 햇빛에 노출시키면 뿌리는 바위 계곡을 타고 물이 있는 아래쪽을 향해서 길게 뻗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물을 자주 주면 오히려 뿌리가 돌에 잘 붙지 않고 공중에 뜨게 된다. 뿌리가 길게 뻗어 내려 물을 찾아가지 않아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물을 주는데 무엇 하러 뿌리를 길게 뻗으려 하겠는가 ? 뿌리가 내릴 때는 오히려 적당히 물을 주지 않아야 뿌리가 돌에 단단하게 달라붙는다.
아이들 기르기도 소엽풍란 기르기와 마찬가지리라.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건 다 들어주면 아이들은 나태해지고 의타심에 젖어 스스로 무엇을 해내지 못한다. 아이들 스스로 머리를 써서 노력하지 않아도 부모가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데 무엇 하러 힘들여 노력하겠는가 ?
언제 까지나 부모가 아이와 함께 후견자로써 살아줄 수는 없다. 언제인가 우리는 헤어져야 한다. 따라서 어렸을 적부터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길러줄 수 있도록 교육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당신의 아이를 성공할 수 있는 능동적인 아이로 만들려면 어렸을 때부터 부족함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족하게 주어라 !
소엽풍란의 뿌리 내림을 위해서 물을 부족하게 주듯이 당신의 아이를 창의적인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족하게 주라는 것이다. 배가 고프고 부족할 때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머리를 쓰고, 아이디어를 짜내어 부족한 것을 채우려 하는 법이다. 머리를 쓰지 않는 아이, 아이디어를 낼 줄 모르는 아이는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사회 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풍란 기르기에서 터득한 것처럼 소엽풍란이 잘 자랄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을 때 풍란은 더 많은 뿌리를 내리고, 적당히 물을 주지 않았을 때 뿌리는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뿌리를 바위에 밀착시켜 물이 있는 곳을 향해 아래로 아래로 뻗어 내려가는 것이다. 당신의 아이가 귀엽고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아이 스스로 자신을 동기화 시켜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도록 성취 환경을 만들어 주고 부족하게 주어야 한다.
훌륭한 아이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당신의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기본적인 지능지수나 감성능력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부분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감추어진 것을 찾아내고, 나누어진 것을 모으고, 모아진 것을 분류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능력이 창의적 능력이며 이 창의적 능력은 후천적 훈련에 의해서 길러지는 것이다.
부모가 어렸을 적부터 분류하고, 모으고, 찾아낼 수 있는 놀이기구(예컨대 블록 쌓기, 레고놀이 등)를 아이에게 제공해 주느냐 못해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취결과가 달라진다. 따라서 부모의 적절한 절제와 사려 깊은 배려가 아이를 성공하게 하느냐 실패하게 하느냐를 결정한다.
그리고 조급하게 채근하지 말고 기다려라 ! 비록 아이가 실패를 하고 신경질을 부려도 옆에서 그냥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라 ! 실패의 역경을 경험해본 사람만이 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왔을 때의 희열의 맛을 진정으로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이들도 어렸을 때의 작은 실패의 경험이 큰일을 해 낼 수 있는 재도전의 원동력이 생기는 것이다. 성취해 낼 수 있다는 신념과 무엇이 되겠다는 바램이 내 아이를 큰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떤 아이는 포스트-잇에 이렇게 적고 있다. 『최악의 환경에서 거둔 열매야 말로 인류의 스승이다. 집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자 ! 』 한 분의 난 기르기를 통해서 우리가 내 아이의 교육방법을 터득 한다면 그 또한 재미있는 일 아니겠는가 ?

|
소엽풍란은 우리나라 서남 해안의 홍도, 소흑산도, 대흑산도, 제주도, 안면도 등의 섬지방에서 자생하고 있는 착생란이다. 소엽풍란은 바위나 나무에 붙어 살고 있는 강인한 식물로써 그 기상과 달콤한 향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海風이 몰아치는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려 고고하게 살아가는 풍란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민족의 표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귀중한 자원을 보존할줄 모르는 우매함으로 인하여 오늘날 자생지에서 우리의 소엽풍란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니 이 어찌 슬픈일이 아니겠는가 ? 일본인들은 소엽풍란을 부귀란이라 하여 일본국 고유의 식물로 보고하고 있다. 일본에서 발행한 동양란이란 책을 보면 "부귀란은 동양란으로 우리 나라 고유의 식물로써 관동지방의 ...... 중략 ....온지성의 착생란이다. "라고 소개하면서 신사의 고목나무에 착생시켜 5-6월에 신사를 참배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풍란의 향기에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하니 우리와 어떻게 다르게 살고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하겠다. 소엽풍란을 기르는데 중요한 관건은 풍란의 뿌리를 나무나 돌에 어떻게하면 많이 착생시키는냐에 달려있다.
|

|
따라서, 풍란의 뿌리가 내리는 1차 시기인 5-6월과 2차 시기인 9-10월에 뿌리 내림을 도와줄 수 있도록 환경을 알맞게 해주는 것 이 중요하다. 풍란을 돌이나 나무에 붙일때는 뿌리가 내리기 시작하기 전의 4월과 8월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풍란의 뿌리는 열(적외선)에 매우 민감하여 뿌리의 끝 부분인 생장점에 손가락이 닿기만 하여도 성장을 멈추게 된다. 그리고 풍란은 바람을 좋아하므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고 기르되 규칙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공중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으나 가정에서는 그리 할 수 없으므로 아침에 규칙적으로 관수를 함이 옳다. |

|
일반적인 지생란은 기르는 사람의 안목과는 관계없이 재배 기술만있으면 잘 기를 수 있지만 소엽풍란과 같은 착생란은 기르는 사람의 연출의 기법이 작품에 나타나기 때문에 훨씬 더 묘미가 있다. 한 송이의 풍란 꽃을 집안에서 피워 보아라. 퇴근길 집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달콤한 연인의 향기가 그대를 반겨줄테니 이곳이 곧 무릉도원이라. |

|
풍란을 감상하는 묘미중의 또 하나가 위의 그림과 같이 생동감 넘치는 뿌리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풍란에 따라서는 연두색, 다갈색, 흑색, 붉은색 등의 여러 색깔을 띄고 있고 검은 바위를 타고 물을 찾아 내려가는 뿌리의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뿌리가 내리는 시기에는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주어서는 않된다.
|
"차는 이미 다 끓어 흰 김이 모락 모락 바람따라 날라가는데
산동(산에 사는 어린 동자)은 난향에 취해 있구나" 이 얼마나 행복한 정경인가 ?
한 모금 마음을 축일 수 있는 차가 있고 난향이 있으니 이 노름이 신선 노름이 아니고 무엇이랴 ?
한 잔의 동동주가 있으면 더 좋으련만...
韓 國 蘭의 國 際 化
한국 고유의 문화 창출 필요
요즈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책 중의 하나가 21세기의 미래를 예측한 '대변혁 2000'이다. 이 책의 저자인 미국의 존 나이스 빗과 패트라샤 애버딘은 앞으로 다가올 21세기에는 국가 간이나 블럭 간의 경제전쟁이 아니라, 공간예술과 시간예술에서 대변혁이 시작되는 문화예술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즉, 21세기의 국가들은 종래의 기술경쟁. 품질경쟁에서 각국의 국가가 하나의 대기업의 차원에서 자국의 문화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게 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는 아메리칸이즘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닌자 거북이와 컴퓨터 게임으로 일본은 자국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어주고 있고, 이탈리아는 21세기 최대의 문화상품 이자 산업무기인 산업 및 패션 디자인으로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우리의 이미지를 세계인의 가슴에 심어줄 대표적 문화상품은 무엇인가? 우리가 아니면 만들어 낼 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아직 고유 문화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까지 우리는 남의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기에 급급할 뿐이었고, 우리의 것을 찾아내어 창의적으로 발전시키기 보다는 남의 것을 모방하는데 익숙하였다. 그 동안 우리는 서구적 삶의 방식을 모방하는 것으로 국제화를 잘못 생각해 왔다. 국제사회에서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에서든, 우리의 사회에서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에서든 남의 것을 흉내내는 사람이나 국가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으며 살아남지도 못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21세기에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것을 찾아내어 독창적인 우리의 문화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이 국제화되 어야 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람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국제화란 자기의 것을 버리고 남의 것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고유성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계승 발전시켜 국제시장에서 당당하게 고유 문화상품을 내놓아 세계인 들에게 자국의 진국을 맛보게 하고 배우게 하고 즐기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국제화된 독창적인 우리의 상품이 없이는 외국인들에게 관심도 존경도 받을 수 없으며, 관심을 끌었다 하더라도 일회성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사회를 살아나갈 우리들의 의식 속에는 문화가 경제라는 문화경제 마인드가 하루 빨리 심어져야 하며 우리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가꾸기 위하여서도 또한 우리 민족의 독창적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도 우리는 우리만의 고유 문화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우리의 자생 춘란이야 말로 세계시장에 내놓아 우리의 독창적 우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훌륭한 문화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고도경제성장에 의한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하여 급속하게 발전하게 된 우리의 자생춘란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져 전국적으로 한국 자생춘란의 붐이 일고 있다. 이와 같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자생춘란에 대한 관심은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불씨처럼 내재해 있던 청빈한 선비정신을 일깨움으로써 난처럼 진솔하게 살아가겠다는 삶의 철학을 갖게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는 긍적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난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론적 이미지를 받아들 일 수 있는 정신적 자세가 갖추어지기도 전에 너무도 짧은 기간 동안에 갑자기 우리 곁에 값어치 있는 사물로 다가섬으로써 난채취의 남획, 난의 환금성, 난인들 사이의 불협화음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되리라고 생각한다.
무한한 가치를 가진 한국춘란
한국난 개발 20여년 동안에 전국의 산하에서 명품의 소질을 갖추고 있는 한국춘란들이 그 짧은 개발기간에 비하여 너무도 많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직 우리는 개발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늘상 개발과 보존에는 야누스적 이중성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전국의 난인들이 개발에만 몰두한다면 자연보호를 역설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밀려 설 땅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개발에는 반드시 보다 가치로운 수준으로의 발전이 수반되어야 하듯이 우리 한국 춘란의 개발 역시 춘란을 보호 육성한다 는 차원에서 개발되어야 한다. 과거 2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한국란을 개발 보존한다는 미명아래 얼마나 많은 자생춘란들이 어느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추위에 떨다가, 어느 집의 옥상에서 더위에 지쳐서, 어느 집의 온실에서 주인의 무지로 병들고 나약해져 얼마나 많이 죽어 갔는가를 우리 난인들이 진정으 로 난을 사랑한다면 한번쯤 반성해 보아야하지 않을까? 이제 난계의 이러한 현실을 되돌아보고 반성해서 앞으로 우리 난계가 발전해 나아갈 목표를 다시 점검해보고 올바른 목표를 향해서 바른 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궤도를 바로잡아 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훌륭한 난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나만의 것이라는 근시안적 시각을 버리고 보존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훌륭한 난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등록하여 가치로운 방향으로 보존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등록이 된 난은 그 난이 어느 단체에 등록이 되어 있던 간에 그 난은 이미 개인적 소유의 한계를 벗어나 나의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 한국의 자생란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우리의 난을 잘 길러서 보존 번식시켜야 할 의무가 있으 며, 또한 보존의 가치가 있는 난이라면 반드시 등록시켜 특별관리해야 할 임무가 있다. 그러나 어떠한 난을 등록했다고 해서 할 일을 다한 것이 아니라 등록된 난을 소유하 고 있는 사람은 그 난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기록하여 그 난의 특성을 후대에 전수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아울러 그 난의 특성을 발전시키고 번식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분주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등록은 명품의 소질을 가지고 있는 난의 마지막 귀착지가 아니라 그 난을 보존 발전 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는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란의 등록 사업을 맡은 단체나 잡지사는 등록된 난을 보다 가치로운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번식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 지도를 해 주어야 하고, 그 난이 많은 사람들에게 분주되어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그 난만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을 찾아내어 국제시장에 애 놓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우리의 한국난계가 아주 짧은 기간 동안에 장족의 발전을 하여 전국 각지에서 명품의 소질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춘란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자 외국 사람들도 우리의 춘란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일본인들의 우리 자생란에 대한 관심은 광적이어서 웬만한 잎무늬종이면 무조건 사가던 시절도 있었다 이에 부응하여 일부의 우리나라 사람들도 외화획득이라는 미명아래 꽃을 피워보지도 않은 춘란을, 그것도 이제 막 산에서 갖 채취해 온 산채품을 그 난초의 미래의 무한한 가치를 알려고도 하지 않고 목전의 이득만을 챙기기 위하여 일본사람들에게 팔아 버리는 행위를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까? 물건을 파는 우리에게는 거금일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한달 용돈에 불과한 돈으로 우리의 고귀한 문화상품이 될 자생춘란을 반출해다가 명명하고 등록을 하여 가치 높은 그들의 문화상품으로 우리에게 되 팔게 될 때가 온다면 우리의 처지는 어떻겠는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가 우리의 것을 찾고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의 방식대로 그 가치를 정립하여 외국의 것과 경쟁 을 벌일 때, 우리가 세계의 국제경쟁에서 능동적 주체가 되어 살아남을 수 있듯이 난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한다.
한국춘란을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우리의 산하에서 우리의 난을 찾아내고 우리의 관점에서 그 난의 특성을 찾아내어 발전시켜 세계시장에 내놓을 때 우리의 난은 우리의 문화상품으로서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비로소 우리는 문화민족으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란은 대를 물려가며 길러야 한다. 난 기르기는 어린아이들을 기르는 것과 같아서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나의 아이가 가능성이 없다고 해서 어찌 버릴 수 있겠는가? 아이 들이 커가면서 수십번 수백번 변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우리의 자생춘란 또한 재배과정에서 수십번 변하거늘 외견상 자기의 주관적 판단으로 싹수가 없다해서 도태시킬 수 있겠는가? 살아 있는 생명 체의 미래의 모습을 몇 년 동안의 관찰로 어떻게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너무 빨리 뜨거워지고 너무 빨리 식는 조급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록 오늘의 외견상 평가는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정을 가지고 끈기있게 재배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난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는 것이 한국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생춘란을 기르는 사람들은 난을 잘 기르는 것 못지 않게 자신이 기르는 난의 특성을 상세히 기록하고 그 난과 함께 기록물을 후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우리민족은 옛부터 물질세계보다는 정신적 세계를 중요시하고 철학과 도덕을 존중하 는 문화민족이다. 이러한 문화민족의 긍지를 살리고 21세기의 초정보화 산업사회에서 우리 민족이 문화민족으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작은 것에서부터 우리의 것을 찾아내어 개발하고 육성하여 세계 시장에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색깔을 가지고 우리의 고유한 난문화상품을 선보일 때만이 우리는 세계 속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타민족에게서 존경받을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뜻이 있는 난인들은 장인정신으로 예술가의 경지에서 한국란에 대해 연구 기록하고 체계있게 발전시켜 우리의 작품을 세계의 난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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