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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이후'가 선진화돼야 한다    2009/04/27 22:15 추천 0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malaykorea/3895660
먹고 마시는 모임에 시간 탕진
이런 풍토에서 노벨상 나올까

일본 열도가 떠들썩하다. 이틀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니 그럴 만하다. 물리학상은 3명 모두 일본인이었고, 화학상은 일본과 미국의 학자들이 휩쓸었다. 그 바람에 우리 한반도도 떠들썩했다. 내용은 좀 달라서, 왜 우리는 일본처럼 될 수 없느냐는 주제로 요란했다.

일본은 되는데 한국은 왜 안 될까? 결론은 하나다.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쏟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성과는 노동시간에 비례한다. 일본인이 특별히 우수해서가 아니라면 연구한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노벨상을 휩쓰는 거다. 그뿐이다.

한국인은 선진국 사람보다 훨씬 덜 연구하고 공부한다. 한국 성인 1인당 독서량이 192개국 중 166위라는 UN 통계가 이를 입증한다. 한국인들은 이 부족분을 인맥과 로비와 '배째라'라는 저돌성으로 충당하며 사는 것 같다.

대한민국은 '소모임의 박람회장'이다. 한국인의 모임 성격은 딱 두 가지다. 친목모임 아니면 접대모임이다.

친목모임은 과거지향적이다. 같은 곳에서 태어난 이들의 향우회, 같은 해 태어난 이들끼리의 (동)갑계, 교문을 같이 드나든 사람들의 동문회, 미국 같이 다녀온 직장인들의 찬미회, 시청 총무과를 거친 공무원들의 총우회, 배낭여행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배사랑회…등등 우리들의 소모임은 과거 어느 한때의 인연을 매개로 한다. 당연히 주된 활동과 이야기도 미래보다는 과거를 향한다. 접대모임은 안면 터서 청탁하는 것이다. 고위험 사회에서의 '보험'들기다. 공식적으론 안 되는 일을 사사롭게 해결하는 모임이다. 거의 매일 저녁 접대하고 접대받는 분들도 부지기수다.

밥 먹고 술 먹고, 1차 가고 2차 가고, 노래방 가고 찜질방 가고, 폭탄주 마시고 건배하고… 공무원이건, 직장인이건, 사업가건, 교수건, 법조인이건, 예술인이건 예외가 없다. 찾아다녀야 할 모임이 너무 많고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아 '진짜 일'을 할 시간이 없는 나라가 한국이다.

문제는, 다른 선진국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퇴근해서 집으로 직행하는 한국인 드물고, 퇴근해서 1차 2차로 직행하는 선진국 사람 드물다. 발렌타인 한번 안 마셔본 교수가 드문 게 한국인 반면, 발렌타인 한번 마셔본 교수가 드문 게 일본이고 미국이다. 그 차이에서 승부가 크게 갈린다.

낮 시간에 일하는 것은 한국이나 선진국이나 별 차이 없다. 결정적 승부처는 오후 6시 이후의 '자유시간'에서다. 긴긴 자유시간을 우리는 과거를 위해, 편법을 위해 소비한다. 선진국 사람들은 마치 낮 시간의 연장처럼 저녁과 밤 시간을 보낸다. 그들의 생활은 밋밋하고 심심하고 외롭다. 재외동포들은 한국을 '즐거운 지옥'이라 한다. 야간생활이 어쩌면 이리도 위태위태 박진감 있고 육감적인지 힘들지만 재밌어 죽겠다는 거다. 노벨상은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장인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내 단언이 틀리기를 바라지만, 한국에선 노벨상이 나올 수 없다. 공부하지 않고 공부할 수 없는 나라에서 무슨 용빼는 재주로 노벨상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우리들의 6시 이후가 '선진화'되지 않는 한 노벨상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일이 될 것이다.

노벨상뿐이랴. 한국과 한국인이 6시 이후의 긴 시간을 이렇듯 철저히 과거 찾기, 인연 만들기에 사용하는 한 조국에 더 큰 희망은 솔직히 어렵다. 한국의 선진국 반열 진입은 6시 이후의 과거몰입적, 인맥제일주의적 행태의 변경 없인 불가능하다. 백약이 무효일 것이다. 이 인식이 일본의 노벨상 독식에 따른 우리들의 요란한 반성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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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매미, 겨울 매미    2008/09/09 12:46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laykorea/3342856
옛 선비들은 여름철에 시원하게 우는 매미를 좋아했다.  매미에게는 '다섯 가지 덕(五德)'이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매미를 본받으려고 했다.

① 매미는 머리에 반문(斑紋)이 있으니 학문(文)이 있고,
② 이슬만 먹고사니 맑음(淸)이 있고,
③ 사람이 가꿔놓은 곡식이나 채소를 훔쳐먹지 않으니 염치(廉)가 있고,
④ 다른 곤충과 달리 집을 짓고 살지 않으니 검소(儉)하고,
⑤ 자기가 사는 계절을 지키며 떠나야 할 때를 알고 있으니 신의(信)가 있다고 했다.


매미는 땅속에서 일생의 거의 전부를 보낸다.  종류에 따라 3∼4년, 또는 13∼17년이나 땅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다가 성충이 되어야 땅 밖으로 나온다.

매미가 땅 밖으로 나오면 이미 일생을 마감할 때다.  잠깐 동안 세상구경을 하다가 떠난다.  늘그막을 욕심 없이 살다가 물러가는 것이 매미다.

매미는 사람이 가꾼 것을 먹지 않는다.  오로지 이슬만 빨아먹는다.  따라서 매미는 사리사욕이 없다.  부동산 욕심 따위는 있을 수도 없다.  매미는 자기 집을 가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노숙자'로 살아갈 뿐이다.

더구나 매미는 다른 곤충처럼 오래 살아보려고 월동(越冬)을 하지도 않는다.  여름철에만 살다가 서리 내리는 날이 되면 미련 없이 사라져버린다.  스스로 물러날 '타이밍'까지 알고 있는 것이 매미다.


나라의 임금은 이런 매미의 덕을 본받기 위해 '익선관'이라는 모자를 썼다.  '매미 날개 모자'라는 뜻이다.  관리들은 사모를 썼다.  매미의 날개 모양을 본뜬 모자다.

그렇지만, '겨울 매미'가 되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중국 동한 때 두밀(杜密)이라는 관리가 있었다.  대쪽같은 관리였다.  두밀은 제아무리 '끗발' 있는 사람이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용서하지 않았다.  유능한 사람을 추천하고 무능한 사람을 꾸짖었다.

관리생활을 마치고 은퇴, 고향에 돌아와서도 여전했다.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고, 좋은 것을 좋다고 말했다.

유승(劉勝) 이라는 관리도 있었다.  두밀과 같은 고향 사람이었다.  유승도 나이가 들어 은퇴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유승은 두밀과는 딴판이었다.  정사(政事)에 관한 말은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  누구를 평가하는 일도 없었다.  오로지 입을 닫고 살았다.

어느 날 고향의 사또 왕욱(王昱)이 '선배 관리'인 두밀에게 인사를 하려고 찾아왔다.  대화를 하다가 유승에 관해서 물었다.

"사람들이 유승을 인격이 높은 선비라며 존경한다고 합니다.  선배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두밀이 잘라 말했다.

"유승은 몸보신과 무사안일만 생각하고 있다.  나라를 위하는 일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마치 추위에 떨면서 울지 못하는 매미(寒蟬)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존경받을 수 있겠는가."

여기에서 나온 말이 '금약한선(禁若寒蟬)'이다.  '한선'이라고 했으니 '겨울 매미'다.  벙어리매미처럼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오늘날에도 입을 꾹 닫고 있는 매미가 적지 않다.  나라꼴이야 거꾸로 가든 말든, 나만 무사하면 괜찮다는 이기적인 벙어리매미다.  '영혼이 없는 매미'다.

어떤 '공기업 매미'는 나랏돈을 쌈짓돈으로 착각했다.  이슬만 먹어야 할 매미가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삼키고 말았다.  펑펑 쓰는 것으로는 모자랐는지 뇌물까지 챙겼다.  공짜로 해외여행을 즐기고, 성 상납을 받았다.  무더기로 쇠고랑을 찼다.  '다섯 가지 덕'을 내팽개친 매미였다.

삼복더위에 아파트 숲 속에서 울어대는 매미는 분명히 여름 매미다.  하지만 인간사회에서 여름 매미는 실종되었다.  겨울 매미가 들끓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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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명시인의 부자 십계명    2008/01/21 01:16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laykorea/2739332
<어느 무명시인의 부자 십계명>

1.자녀가 보통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면 당신은 부자다.
2.이웃이 잘될 때 흐뭇한 마음이 들면 당신은 부자다.
3.남을 위해 돈을 쓸 때 주저하거나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으면 당신은 부자다.
4.식사할 때 건강함과 주어진 음식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이 들면 당신은 부자다.
5.남을 비판하기 보다는 염려와 축복이 더하면 당신은 부자다.
6.과거를 후회하거나 현재를 한탄하기보다는 내일에 대한 꿈이 더 크면 당신은 부자다.
7.가장 중요한 일을 할 때나 가장 바쁠 때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다면 당신은 부자다.
8.교회에 헌금할 때 그것을 하나님의 재산이라 생각할 수 있으면 당신은 부자다.
9.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 당신은 부자다.
10.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당신은 정말 큰 부자다.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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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Office dart game in 10 minutes    2007/05/27 22:20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malaykorea/2125793

 

To celebrate the addition of "How-To" category of Linkadelic Magazine. Here is an essential office project that guarantee hours of fun and takes only 10 minutes to build: The DIY Office Darts Game. Sometimes simple projects are the best.

Don't mistake these darts for toys just because they're made from office supply. You'll be surprised when you realize how accurate they are. They feel and fly just like professional ones.

 Ingredients:

 

 

 

4 Matches
1 Rubber Band
1 Pin
1 Post it note 
Printer (Optional)

 

Step 1: Make yourself a cup of coffee. The 10 minutes of this project include it.

Step 2: Take a post-it note and fold it just like in the pictures. The Post-it note makes the wings of the dart.

A

B   C   D

 

Step 3: Stick the pin into the post it note. The pin is the tip of the dart. The length of pin that sticks out depends on your matches' size. See the picture below to get the idea.

 

   

 

Step 4: Place the matches on the 4 folds of the Post-It note. Hold them together.

 

 

 

Step 5: Secure the 4 matches with the rubber band. The rubber band should be tightly wrapped around the matches.

 

 

 The result:

   

 

Step 6: Print the target from the file below. Make sure to adjust the size to the paper size on your printer settings so you will get a nice big target.

 

 

Step 7:  Play & Enjoy. Be careful since these darts could be dangerous. Don't throw them nearby anything that has legs, wings, fins or other indicators of a living creature. It is recommended to make 5-10 darts.

Step 8: If you have your own cool DIY or How-To idea, submit it to Linkade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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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바로 ‘그 분’일지도 모릅니다    2007/05/20 00:23 추천 0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malaykorea/2103889
  • 또라이 제로 조직
    로버트 서튼 지음|서영준 옮김|이실MBA|280쪽|1만2000원
    ‘또라이’는 ‘유능’해도 또라이일 뿐 개조해도 안되면 내쫓는 수 밖에

  • 위를 두리번거릴 것 없다. 당신이 바로 그 분일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공대에서 경영과학공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서튼(Robert I. Sutton) 교수는 ‘또라이(asshole)’를 간단 명쾌하게 정의한다.

    첫째, 문제의 인물과 대화하고 나면 항상 자신이 비루하게 느껴지는가. 둘째, 문제의 인물이 약한 사람에게만 못되게 구는가. 둘 다 ‘예스’면 또라이다.

    “조직에서 또라이를 몰아내야 기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서튼의 ‘또라이 제로 법칙(No Asshole Rule)’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지(誌)가 꼽은 ‘2004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20개 중 하나였다.

    서튼은 이때 전세계에서 100통 넘게 이메일을 받았다. 미국 국무부 외교관·영국 TV 프로듀서·스페인 투자은행가·러시아 제조업자 등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읽는 각국 전문가들이 “당신, 말 한번 잘했다”며 박수를 쳤다.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서튼의 글은 곧바로 IT 전문지 ‘CIO 인사이트’에 실렸다. 법률 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 편집장도 “로펌들은 또라이 변호사 때문에 생기는 손실을 계산해봐야 한다”는 칼럼을 썼다.

    서튼이 자기 주장을 심화해 지난 2월에 낸 신간이 이 책이다. 그는 ‘또라이 제로 법칙’을 실천해 경영 실적을 끌어 올린 포춘 500대 기업의 예를 수없이 들며, 또라이를 묵인하면 조직에 망조가 든다고 말한다. 팰로알토의 연구실에서 전화를 받은 서튼은 유쾌하고 신랄했다.

    “첨단 산업일수록 ‘또라이 제로 법칙’을 따르는 경향이 두드러져요. 왜냐고요? 미국 기업들은 최고급 인재를 확보하느라 치열하게 경쟁해요. 기업 문화가 야비하다고 소문나면 스카웃이 잘 되겠어요?”

    서튼은 ‘착해서 잘 나가는 회사’의 대표 주자로 구글을 들었다. 구글의 기업 모토는 “사악하게 굴지 말라(Don’t be evil)”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뭐랄까, 흠, ‘역사상 분위기가 가장 좋은 조직’은 아니라고 해두죠. 그런데 구글이 잘 나가니까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문화도 따라서 변하고 있어요. 달라지지 않으면 경쟁사에 인재를 뺏기니까요.”

    서튼의 주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또라이를 뽑지 말고, 뽑았으면 개조하고, 개조가 안되면 과감하게 내쫓으라.” 그렇다고 양순한 토끼로 꽉 찬 조직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조직엔 토론도, 승부도 필요하다. ‘문제’ 대신 ‘인간’에 삿대질을 하는 게 나쁠 뿐이다.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는 고집 센 경영자였지만, 부하가 자기 아이디어에 도전하는 것은 반겼다. 부하를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옹졸한 조직의 해악(害惡)을 보여주는 사례로 서튼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든다. 1990년대에 이 회사 CEO는 실적이 떨어질 때마다 혹독하게 책임 소재를 가렸다. “비행기가 연착했다”고 보고했다가 CEO에게 “죽고 싶어?” 소리를 들은 직원도 있다. 삿대질이 빈발하면 직원들은 문제가 생겨도 개선책을 찾는 대신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한다.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도 비슷한 사례다. 외부 연구자가 간호사들의 약품 취급 실태를 조사해보니, 리더가 신사적인 간호실이 리더가 악독한 간호실보다 열 배나 실수가 많았다. (이 대목에서 “역시 보스는 엄격해야 해!” 하고 잠깐 좋아한 당신, 위험인물이다.) 통계 밑에 숨은 현실은 정반대였다. 분위기 좋은 간호실 직원은 “이런 일이 또 생길까봐” 솔직하게 실수를 보고했다. 분위기 나쁜 간호실 직원은 “목이 달아날까봐” 실수를 덮었다.

    서튼은 “또라이가 유능하다고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라이가 올리는 가시적인 개인 실적 뒤에는, 조직 전체의 사기 저하와 실적 하락이 있다. 또라이는 엄청난 속도로 자기를 복제하며 수를 불린다. 서튼은 로자베스 모스 칸터 하버드 대학 교수의 기업체 면접 연구에 주목한다. 칸터는 “면접자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면접자가 또라이면 그가 뽑는 사람도 또라이이기 쉽다. 게다가 또라이는 전염된다. 비열한 상사 밑에서 고생한 사람이 나중에 상사보다 한 술 더 뜨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조직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또라이 경영진이 또라이 직원을 뽑고, 회사 안에 또라이가 지도하는 집단이 여러 개 생겨 서로 권력투쟁을 벌이다가, 그 중 한 집단이 회사를 장악하는 것이다.

    “지위와 권한과 임금의 격차가 아예 없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격차가 불필요하게 커지면 안 된다는 얘기죠. CEO가 기능공보다 돈을 많이 받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직원들 평균보다 500배를 더 받으면 슬슬 자기가 ‘신(神)’이라고 생각하니 문제죠.” 한·중·일 기업이 미국식으로 직원들 임금 격차를 늘이는 경향에 대해 그는 얼마간 회의적이었다.

    “그런 정책을 취한 회사의 경영 실적을 찬찬히 뜯어보세요. 멍청한 미국식 모델을 의미 없이 베꼈을 뿐인 경우가 많아요. 미국에선 프록터&갬블이나 코스트코처럼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경쟁자보다 훨씬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업종 속성상 불가피하게 또라이가 많은 분야가 몇 있다. 언론계와 영화계가 대표적이다. “영화 제작자 사촌에게 ‘네가 아는 할리우드 인사 중 또라이가 아닌 사람을 대보라’고 했더니, 침묵 끝에 딱 세 명을 대더군요. 스티븐 스필버그, 대니 드 비토, 로빈 윌리엄스.”

    서튼의 책은 독일·프랑스·덴마크·스페인·포르투갈·일본·인도·중국어 등으로 번역됐다. 각국 언론과 인터뷰도 수십 번 했다. “내가 만난 기자들 다섯 명 중 한 명이 ‘악독한 데스크 때문에 책 내용이 사무쳤다’고 하더군요, 하하!”

    ‘또라이 제로 법칙’보다 더 좋은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또라이 딱 하나 법칙(One Asshole Rule)’이다. 인간은 티끌 하나 없는 주차장에 있을 때보다 쓰레기가 딱 하나 떨어진 주차장에 있을 때 쓰레기를 덜 버린다. “이 청결한 공간을 어떤 인간이 더럽혔을까? 나는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딱 한 명인 경우에 한해, 또라이는 조직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또라이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결속이 강해진다. 조직원들이 또라이를 타산지석 삼아 못된 행동을 삼가게 된다.

    그렇다고 애써 또라이를 뽑을 필요는 없다. 일부러 뽑지 않아도, 숙달된 면접관을 속여넘기고 입사에 성공하는 또라이가 꼭 하나씩 있기 때문이다.

    책의 백미는 179쪽에 실린 ‘또라이 자가진단 검사’다. 각자 남몰래 풀어보시길. 서튼의 블로그(bobsutton.typep ad.com)에서도 이 검사를 할 수 있다. 지난달까지 인터넷으로 검사를 치른 8만3644명 중 ‘공인 또라이(Certified Assh ole)’ 판정을 받은 사람은 6142명에 불과했다. 인간은 의외로 착한 것인가. ‘경계선 또라이(Borderline Asshole)’는 2만9270명, 정상인은 4만8232명이었다. 이 기사를 작성중인 기자는 ‘경계선 또라이’였다.

    ※국립국어원은, ‘또라이’는 ‘돌아버린 아이’를 뜻하는 순 우리말 비속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어에서 왔다”는 주장이 있지만, 우리 말이라는 의견이 우세다.

     

    로버트 서튼은 누구?

  • ▲/저작권=클라우디아 괴츨만, 이실MBA 제공

  • 로버트 서튼(사진)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 공대 교수다. 경영 지식과 조직의 반응의 관계가 그의 연구 분야다. 그는 1983년 미시건 대학에서 조직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86년 스탠퍼드 대학 교수가 됐다. 경영과 연관이 있는 심리학 전반을 다루는 학술지 ‘행정 과학(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조직 심리학을 다루는 학술지 ‘조직 행동 연구(Research in Organizational Behavior)’ 의 편집자를 지냈다. 미국 경영학회보(Academy of Management Journal)가 주는 최우수 논문상을 탔고, 이 잡지가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이 올랐다.

     

    또라이 자가진단법

    ●동료는 경쟁자다. (예 / 아니오)

    ●동료가 일을 잘 했을 때 순수하게 기뻐하기가 쉽지 않다. (예 / 아니오)

    ●사다리를 오르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을 밀치는 것이다. (예 / 아니오)

    로버트 서튼 스탠퍼드 대학 교수가 개발한 ‘또라이 자가진단 검사’ 중 일부다. 총 24개 문항이며 ‘예’가 16개 이상 나오면 ‘공인 또라이’, 6~16개면 ‘경계선 또라이’, 5개 이하면 정상인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문제를 풀 경우, 정상인 판정을 받기가 쉽지 않다. 서튼은 이렇게 썼다. “공인 또라이 판정을 받은 사람은 즉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라. 하지만 내게는 오지 말았으면 한다. 당신을 별로 만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183쪽)

    서튼은 또라이 특유의 열두 가지 비열한 행동을 꼽는다. ▲인신공격 ▲개인 영역 침범하기 ▲함부로 신체 접촉하기 ▲말·몸짓·행동으로 위협하기 ▲냉소적으로 약 올리기 ▲기분 나쁜 이메일 보내기 ▲지위를 얕잡아보기 ▲공개적으로 망신주기 ▲무례하게 끼어들기 ▲뒤에서 욕하기 ▲경멸하는 표정 짓기 ▲그 사람이 안중에 없는 것처럼 싹 무시하기 등이다.

    또라이를 판별하는 기계도 있다. MIT 공대의 안몰 마단 연구팀이 개발한 ‘저코미터(Jerk-O-Meter)’는 전화기에 붙여서 말하는 사람의 전반적인 “꼴통 요소”를 전자적으로 측정하는 장치다(175쪽). 이 기계는 시판되지 않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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