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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찬의 Paperback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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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찬 (odin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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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에 대한 홍석우 중기청장의 속마음은    2009/08/05 09:14 추천 2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odin80/4120673

요즘 기업형 수퍼마켓, 소위 SSM 논란이 뜨겁습니다. 어제(4일)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대기업와 중소상인들 간의 조정권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긴다고 발표했죠.

기자회견이 끝나고 홍 청장을 따로 만나 좀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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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최근 기업형 수퍼마켓(SSM) 갈등에 대해 “대기업이 관용을 보여 SSM이 수퍼수퍼마켓이 아니라 상생마켓이 돼야 한다”며 “SSM은 가급적 신규 아파트 단지처럼 새 상권에 들어가야지 예전처럼 기존 상권에 들어가 땅짚고 헤엄치는 영업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골목수퍼도 이 기회를 계기로 체질 개선과 선진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청장은 4일 “지난 2주간 수도권 일대 SSM 입주 지역 5곳을 살펴봤다”며 “아파트 단지 근처라 ‘이 정도면 SSM이 들어서도 문제가 안 되겠다’고 느낀 곳도 있었고, 구멍가게 5~6개가 있는 곳에 SSM이 들어서 매출이 70% 이상 줄어 피해가 심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문제를 푸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업에서는 SSM 출점 제한이 기업의 자유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반발한다.
“우리도 결국 소비자 후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중소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빼앗지 않도록 천천히 가자는 것이다. SSM이 늘어나 과점이 되는 상황도 소비자에게 좋지 않다. 싸게 팔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영국은 최근 과점 상태인 대형 수퍼마켓들을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SSM이 크게 늘었다. 포화상태라고 생각하나.
“유통업이 선진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SSM은 더 늘어날 여력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속도와 강도다. 감자 캘 때 큰 것만 캐고 작은 것은 가난한 사람을 위해 밭에 놔둔다고 했다. 정약용도 목민심서에서 "가마를 타고 길을 가다 밥을 먹으면 하인들 밥을 먼저 먹이고 내 밥은 나중에 가져오라"고 했다. 양반이 먼저 밥을 먹으면 빨리 가자고 재촉해 하인들 밥 먹을 시간을 빼앗는다는 이야기다. 양반과 하인의 비유가 적절하진 않지만 결국 메시지는 큰 집단은 작은 집단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조상들이 가진 이런 마음을 대기업들도 가져야 한다.”

-소비자 가운데는 동네수퍼보다 SSM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이번에 이용해 보니 SSM의 서비스가 좋긴하더라. 경영이 안 되는 동네수퍼까지 정부가 보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주인 아저씨가 러닝 차림에 담배 피면서 물건 파는 동네 수퍼에 누가 가고 싶겠나.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동네수퍼에 선진화에 동참해 한번 더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몇 개 동네수퍼를 묶어 체인을 만들거나 정부가 인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조정이 계속되고 정부가 이를 방치해 SSM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거라는 지적도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경우 상계동 아파트 지역에 문을 열지 않았나. SSM 진출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다만 예전처럼 대기업들이 기존 상권에 들어가서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영업할 수는 없다고 본다.”

-조정 권한을 자치단체장에 위임하면 자율 조정이 더 잘 될 것이라고 보나.

“광역시장이나 도지사들이 먼저 좋은 조정 선례를 남기기 위해 경쟁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초기 몇 건은 자율조정에 실패해 명령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그것이 기준이 돼 자율 조정이 정착될 것이다.”

/박수찬 기자 soo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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