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인호인] 조선 숙종 때 도암 이재 선생의 어머니 민 씨 부인은 자식에게 이런 당 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높은 사람이 되기는 쉬어도 좋은 사람이 되기 는 어렵단다. 爲貴人易나 爲好人難이라! 귀할 귀자 사람인자, 귀인, 높은 자리에 올라 귀인이 되는 오히려 쉽지만, 좋을 호자, 사람 인자, 호인, 좋은 사람이 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충고입니다. 이 말은 민 씨 부인이 아들이 과거시험에 합격하였을 때 해주었던 충고입니다. 일찍이 남편을 잃고 홀로 자식을 키웠던 민 씨 부인은 자식이 과거에 급제하였을 때 너무 기뻤을 것입니다. 그런데 급제한 자식에게 높은 사람이 되는 것 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당부를 하며 자식이 올바 른 자세로 공직생활에 임하기를 기원하였던 것입니다. 이 글은 민 씨 부인이 죽고 아들인 도암 이재(李縡) 선생이 그의 어머니를 위해서 쓴 墓誌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높은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되기가 어렵다는 이 한 구절, 자식들에게 진심으로 전해준다면 그 어떤 것보다도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글/ 박재희 박사의 시사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