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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의 軍史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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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2009/04/06 09:52 추천 9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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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의 軍史世界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한국인이 최초로 우주에 다녀 온지 1년이 되었는데 마침 그와 관련하여 당시부터 개인적으로 우려를 가졌던 일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뉴스가 최근 보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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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처음으로 우주에 다녀 온 지 1년이 되었는데

최근 이와 관련한 실망스런 소식이 전해져 안타깝습니다 ]

 


공들였던 우주실험 '쇼' 될라 [ 동아일보 2007년 4월 1일 ]

 

국내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지난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진행한 18가지 과학 실험 중 상당수가 실험 결과에 대한 후속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과학계 일각에서는 우주인 사업이 '1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1일 동아일보가 이번 과학 실험을 기획하고 제안한 연구자 14명 중 13명을 대상으로 실험 결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응답자 중 76.9%)이 "우주 실험이 후속연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사후 관리에 불만을 드러냈다. 우주에서 이뤄진 실험 결과가 후속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명(응답자 중 23.1%)에 불과했다. 실험 제안자 14명 중 1명은 실험 결과에 대한 논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설문조사를 거부했다. ( 후략 ) 

 


발사 바로 직전 애당초 예정되었던 탑승인을 교체하여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공식적으로 승무원 Crew 이 아닌 비행 참가자 Spaceflight Participant 라고 정의하여 말도 많았지만 지난 2008년 4월 10일 이소연 씨가 러시아의 소유즈 Soyuz TMA-12호 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 ISS 에 다녀옴으로 해서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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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가 선명한 Soyuz TMA-12 의 발사모습 ]

 

하지만 언론이나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와는 달리 august 개인적으로는 당시의 우주비행에 대해 그리 커다란 의의를 두고 싶은 생각은 솔직히 없습니다.  비록 한국인 최초라는 시각과 시범적인 일부 과학실험을 하였다는 관점에서 다소간의 의의가 있기는 하였으나 공식적으로 '비행참여자'라는 것은 말 그대로 우주비행의 주체가 아닌 옵서버 같은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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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연 씨를 포함한 Soyuz TMA-12 승무원들 ]

 

언론에서 우리나라가 36번째로 우주인 배출 국가가 되었고 이소연 씨는 세계 475번째 우주인이자 49번째 여성 우주인이라는 등등의 통계적 수치까지 제시하였지만 이러한 내용 역시 어떤 역사적인 의의를 부여하기에는 무의미한 숫자들이라고도 생각됩니다.  물론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가린, 테레슈코바, 암스트롱 같은 우주 개척사의 전환점에 있었던 인물들의 업적과는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 관련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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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암스트롱 ]

 

역사적으로 소련인 ( 러시아인 ) 이나 미국인이 아닌 제3국인으로써 최초로 우주비행을 하였던 인물은 1978년 3월 2일 소유즈 28호의 부조종사로 우주에 다녀 온 체코슬로바키아의 레메크 ( Vladimir Remek 1948~ ) 였습니다.  냉전당시 소련은 동맹국과의 단결을 위하여 친소국가에서 우주인으로 선발하여 1990년대 초반까지 비행에 참여시켰는데 레메크는 그런 혜택을 입은 최초의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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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제3국 우주비행사 레메크 ]

 

당시 동유럽 위성국가들은 물론 몽골, 시리아, 쿠바, 아프가니스탄,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서 우주인들이 배출되었는데 순전히 정치적, 외교적인 목적이 컸기 때문에 해당 국가들로부터 굳이 경제적인 반대급부까지는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소련의 우주선에 탑승하였던 제3국인들은 이소연 씨 처럼 비행참가자가 아니라 정식 요원의 의미인 부조종사 또는 연구원 Research Cosmonaut 으로 불렀습니다. ( 관련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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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전시기 우주개발 참여를 통하여 소련과 동맹국의 단결을 선전하는 포스터 ]

 

비행참가자라는 말은 2001년 4월 미국의 억만장자인 티토 ( Dennis A. Tito 1948~ ) 가 약 2,000만 달러의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고 소유즈 TM-32호에 탑승하여 우주관광을 하면서 처음 생긴 말이었습니다.  우주관광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역사적 의의가 있는 사건이었지만 소련 해체 후 러시아의 경제가 어려워 우주개발에 적극적으로 스폰서를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긴 현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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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우주관광객 티토 ]

 

당연히 러시아도 주체로 참여하였지만 주로 미국과 서방이 많은 자금을 대어 추진하고 있던 우주정거장 ISS에 소유즈 TM-32호가 도킹 후 미국인인 티토가 입장하는 것을 미국이 처음에는 막았을 정도로 관광목적의 우주비행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한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비행참가자라는 말 뜻 속에는 우주개발 관련자 아닌 유상승객의 의미가 농후하게 묻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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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 끝에 ISS 방문이 허가된 티토의 모습 ]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가가 주도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우주인을 공개 선발하여 우주비행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순전히 개인적인 능력에 의해서 우주 관광을 갔었던 티토와 평면적인 비교는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번 이소연 씨의 ISS 방문은 기존 우주인들의 따듯한 환대와 도움 속에 상징적인 실험도 실시하여 우주비행 목적을 분명히 각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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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연씨의 ISS 체류 당시 모습 ]

 

하지만 ISS 개발 초기부터 일정 역할을 담당하였던 일본, 캐나다 등의 경우는 ISS 방문과 보급을 위한 우주왕복선 발사 시 승무원으로써 한 자리를 차지하고 우주로 날아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비록 자력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능력이 되지 못하여 미국의 우주선을 이용하지만 당당히 우주개발의 주역으로 활동을 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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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들과 함께 정식 참여자로 일본과 우크라이나인 함께한 STS-87
일본 연구원 도이 다카오는 일장기를 어깨에 붙이고 우주유영까지 하였습니다 ]

 

ISS는 1998년부터 건설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계속 확장을 하고 있는데 개발을 주도하였던 미국은 처음부터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요청하였습니다.  당연히 ISS 완공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이었는데 당시 우리나라에도 일정 역할을 맡아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였고 진지하게 정부의 검토가 있었으나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하여 참여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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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최대 프로젝트에 정식 참여할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쳐 아깝습니다 ]

 

물론 당시에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겠지만 거시적으로 본다면 참으로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자력으로 우주에 갈 능력이 부족한 우리의 경우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도 단말마 같은 1회성 행사로 끝날 것이 확실해 보이는 전시적인 행사보다는 비록 많은 초기 비용이 들었겠지만 계속하여 당당히 우주개발의 조력자로 참여할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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