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뼈대를 세우고
귀한 진리로 생명을 삼아온 세월
초겨울이라는 절기를 열어
하늘로 새떼들을 날아 올린다
하늘과 땅 사이
나래를 활짝 편
철새들의 군무가 눈이 부시다.
신이 지으신 절기 어디쯤
나의 여행은 닿아 있을까
초겨울의 짧은 해가
이르게 찾아드는 저수지
퇴화하지 않은 나래를 우아하게 펼쳐
어떤 그림자를 물 위에 드리우고
나는
무슨 춤을 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