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박 정 만
그리움이여, 그립고 서럽다.
사람 사는 일에 큰 산 하나를 대어
그리움 없어지면 산을 볼 일이다.
그러나 이 땅의 일 없어지면
하나의 큰 길과 숲을 사랑하시고
이 세상의 먹구름도 부단히 살펴보시라.
꿈 없는 꿈 가운데 나를 버리지 말고
저문 저자거리에 눈물로 나를 놓아라.
생 하나 없을 때 생을 찾을 일이니
생 없어도 그것으로 한 생을 삼아라.
참으로 말하노니
기억하라, 고통의 슬픔의 때를.
일 없는 것이 아니라 눈물이 너무 커서
눈물 너무 많았었음을.
아직도 더 많은 날을 가야지
홀로 있어도 언제나 죽어 살았다.
그래도 풀잎이 그리워 말을 못했지.
말은 못했어도 그리움의 기억은 있었다.
나의 하루는 늘 슬픔으로 강을 이루었다.
명목상으로 강을 이루고 슬픔을 이루는 강,
그 강도 필요했고 우울도 필요했다.
하지만 강은 느릅나무 숲이며 바다이다.
우울과 정적이 함께 있는 바다,
그 바다를 위하여 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세월과 중이염을 치유해 주는 시간,
그것이 내게 필요했고 고통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눈물의 가락으로.
그것을 나는 다시 본다.
늘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
이 정 하
행복이라는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곳은
결코 비옥한 땅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절망과 좌절이라는 돌멩이로 뒤덮인
황무지일수도 있습니다
한번쯤 절망에 빠져보지 않고서,
한번쯤 좌절을 겪어보지 않고서,
우리가 어찌
행복의 진정한 값을 알 수 있겠습니까.
절망과 좌절이라는 것은,
우리가 참된 행복을 이루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따라서 지금 절망스럽다고
실의에 잠겨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 잠깐 좌절을 겪었다고 해서
내내 한숨만 쉬고 있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일입니다.
더 큰 행복을 위해,
참된 행복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아닙니까.
돌멩이를 부지런히 들어내야
옥토를 만들 수 있듯이
말입니다.
절망과 좌절이라는 것이
설사 우리의 삶에
바윗덩어리와 같은 무게로
짓눌러 온다하더라도
그것을
무사히 들어내기만 한다면,
그 밑에는 틀림없이
눈부시고 찬란한 행복이라는 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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