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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정취 >
구 산
벼 포기 베어 낸 그루터기마다
늦가을 스며들고
농부 땀 얼룩진 볏 짚단은
허룩한 논을 지킨다.
논 사이로 열린 신작로를 치달아
‘계화 도’에 이르면
자연산 활어회랑 매운탕이 일품인
삼 대째 어부 집은
바빠진 일손에 시 끌 댄다.
만경, 김제 평야 가로질러
망망대해 바라보는 望 海 寺 에서
나른한 오후를 떨치고
해지기 전 서둘러
강가 갈대밭에 서면
‘걸리버’의 대인 국에 온 듯
무척이나 작아진 나!
어찌하여
갈대를 연약한 여자에 비유 했는지!
쭉 뻗은 치솟음에
어머니의 강인함도
아줌마의 억셈도
숨어있음을 엿보았네!
2006. 늦가을
* 界火島(계화도)-변산반도에 바닷물을 막는 방조제를 쌓아 농토를 늘리다보니 섬이 아닌 육지로
변한 곳입니다.
* 신성리 갈대밭- JSA(공동경비구역) 영화 촬영장소로 유명한곳인데 갈대의 키가 사람 키를 훨씬 넘는
갈대숲입니다. 소재지-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望海寺(망해사)-전북 김제에 있는 백제 의자왕 때 창건된 조그만 절입니다.
*사진 1번2번은 계화도의 모습이고 사진 3번은 망해사의 모습입니다.
나머지 사진은 신성리 갈대밭과 그 저녁나절 근처의 논의 풍경입니다. 2006.11.21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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