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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grey (dan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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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울음소리에 묻힌 가슴    2006/06/06 04:13 추천 1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dannewyork/1171836

1.

 

시멘트로 보기싫게 만들어진 바닥,

그 위 ㄱ자 형태의 작업선반,

그 속으로는 인분(人糞)이 군데군데 보인다.

 

2.

교수 2명에게 연락이 왔다.

공모에 응시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데

$700불, $1200불이 필요하다했다.

 

3.

그녀는 뛰어나갔고 난 뒤따랐다.

커다란 고속도로 위로는 차들이 쌩~하고 달린다.

그 뒤로 짙은 회색빛의 높다란 방음벽,

그녀는 길을 뛰어건너가 그 벽에 기대었다.

 

난 머뭇거리며 차를 피하고 그녀에게 간다.

방음벽 틈새로 망망대해의 햇살넘치는 바다가 보인다.

그녀의 앞에 섰다.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순간 뒤로 지나가는 차들의 굉음도,

바다의 파도소리도 '완전히'

사라지고,

내 가슴안에서 울고 있는 그녀의 울음소리만 귀에 쩌렁하다.

 

우는 소리였지만,

나에 대한 걱정으로 속상해하는 그녀의 마음에

난 한없이 행복해했다.

 

 

가슴에 기댄 그녀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뉴욕의 마이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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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그녀의 컴백    2006/04/29 03:06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dannewyork/1084475

 

그녀가 서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나에게 다가와 말한다, "보고 싶었어"

그녀의 눈길은 따뜻하다.

 

우리는 길을 걸었고 그녀는 나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없는 동안 어느 남자를 만났었고,

그와 두번 잠자리를 했는데 처음에는 강제로 당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말을 하는 그녀에게서는 두려움이나 슬픔이 보이지 않았고,

도리어 담담했다.

 

   ***

 

나는 어느 서양 노부부와 함께 걷고 있다.

그들은 나의 부모는 아니었지만,

그에 준하는 가디언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어느 집회에 갔고,

그 곳에서 나왔다.

그들을 따라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혼자 걷고 있다.

초록색 지하철 선이 보였고 난 그리로 따라갔다.

도착하니 역 이름이 보였는데

Negro ~ 이었고 옆에는 중절모에 검정뿔테를 한 중년의

흑인 신사가 서서 전광판의 시간표를 보고 있다.

 

   ***

 

그녀는 나와 자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다른 남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지루했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도 나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순수했다.

 

나의 집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학교복도와 같다.

들어가니 아이들이 세 명 있었고,

우리는 그들을 다른 방으로 데려다 놓았다.

 

중간방인 침실로 나오니 그 노부부가 와 있다.

난 그들을 모시고 다른 방으로 데려다 놓았다.

 

다시 침실로 돌아온다.

그녀는 오랜 기억처럼 나를 그렇게 쳐다보고 있다.

 

우리는 침실의 양쪽에서 서 있고,

연결된 두 방에는

노부부와 아이들이 있었다.

 

 

 

뉴욕의 마이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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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후 기적    2006/04/27 04:27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dannewyork/1079936

난 학교로 돌아와있고 손에는 네 롤의 필름이 있다.

 

감도 400의 HP5 필름을 열어

두개의 빨간뚜껑 Zobo Tank에 넣는다.

T-max developer를 부어넣고는

흔든다.

 

무엇인가 생각에 잠긴 후 정신을 차려보니

12분이 흘렀다.

'이런, 6분이면 충분했는데...'

 

간단한 스톱과 픽스를 하고

황급히 뚜껑을 연다.

4롤이면 이틀은 찍었을텐데,

그 이틀은 영원히 왜곡되고 말았다.

 

마음에서 쓴 맛이 났지만

잠시 후 궁금해졌다.

 

'어떻게 되어 있을까?'

 

 

난 항상 기적을 바라는 병(病)을 가지고 산다.

 

 

 

뉴욕의 마이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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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Rancid Benene    2006/02/04 02:49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dannewyork/886463

 

Rancid Benene,

 

그녀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기괴한 목소리의 소유자,

 

모두가 그녀의 소리에 몸을 떨고 있다.

 

 

커다란 놀이동산을 가로지는 기다란 철로,

 

그 철로 사이 사이에 아이들이 놀고 있다,

 

그에 아랑곳 하지도 않은 채 기차는 그들 위로 운행하고,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몸을 철로에 납작하게 대었다.

 

 

난 소리를 질렀다,

 

"아이들이 위험해! 한 명이라도 머리를 든다면 그들은 죽고말거야"

 

기차도,

 

내 주위에 타고 있는 사람도

 

나의 소리에 귀기울이지도,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기차는 여전히 꿈같은 놀이동산을 가로지르고

 

아이들은 저 앞 철로위에서 웃으며 놀고 있다.

 

Rancid Benen의 목소리가

 

다시 커다랗게 하늘을 덮는다.

 

 

 

 

 

 

뉴욕의 마이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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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먼지 자욱한 시장    2006/01/26 23:43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dannewyork/871449

 

나와 어느 여자는 함께 정류장을 찾아가고 있다.

그녀는 백인이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회사의 동료이며

우리는 멕시코의 어디 즈음에 와 있는 것 같다.

 

정류장은 언덕배기에 있고

우리는 커다란 시장 두 개를 가로질러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한 밤이지만 사람이 많다.

불빛사이로 시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아주 거대한 시장 하나를 건너니

또 다른 문의 시장이 보인다.

이 곳은 조용하다.

'두 개의 다른 시장'

 

두번째의 시장 끝에 도달하자마자 우리는 피곤함을 느끼고,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다시 두번째 시장으로 들어갔고

조용한 이 곳의 천장위 불빛만이 반짝거린다.

그러나 그 거대한 시장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밤이 낮으로 변하며

태양빛이 비추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장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그 사이로 자욱한 모래바람이

쉬~잉하며 불어내리고 있다.

 

나는 손으로 입을 막고

그 사이를 헤치고 간다.

천막이 있는 줄 알았던 이 시장은

'실상 외부에 있던 곳이었나보다' 하며

나와 그녀는 얼굴을 찌뿌린 채로

힘겹게 시장을 가로질러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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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목욕탕, 변소, 권총    2006/01/14 23:44 추천 1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dannewyork/847578

 

새벽.

나는 공중목욕탕에 있다.

들어가는 길에 몇 사람이 나오는 것이 보이고,

들어가니 커다란 둥근 욕조가 있고 목욕탕안은 텅 비었다.

 

그 곳에 들어가지 않고 쭈빗대다가 샤워를 했다.

몸에 비누를 칠했는데 물이 멈추었고,

난 아무렇지도 않은듯 화장실을 찾았다.

 

문을 두 개 열어 들어간 화장실안에는 세 칸의 다른 문이 있었는데

'어느 곳을 들어가야하나' 하나씩 들여다 본다.

이 곳은 타일이 깔려있지만 변소에 가깝다.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몇 사람들이 들어와 모두 들어가 버렸다.

 

난 그냥 나왔고 내가 지독히 싫어했던 인간을 만났다.

나의 손에는 어느새 아주 커다란 권총이 쥐어져 있고,

마침 경찰이 저만치 와서 나를 쳐다보고 있고,

나는 커다란 총을 돌리고 있다.

우리는 말이 없이 지나쳤다.

 

다시 목욕탕 안으로 들어와 거울을 본다.

내 몸은 발가벗었고 여전히 거픔으로 덮혀있다.

 

난 다시 물을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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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어머니의 파리여행    2005/11/29 00:27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dannewyork/749955

 

전화가 왔다.

어머니다. 파리에 계시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요?"

놀란 나는 여쭈어본다.

 

어느 아는 집사님의 집에 계시다고,

가신지 4,5일 정도 되셨다고.

그 순간 눈 앞에 비춰지는 파리는 모든 것이 기계화된 미래세계같다.

'그런 곳에 이 나이드신 분이 어떻게 다니실까?'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쭈어보니 아직 한 번도 집을 나가신 적이 없다고 한다.

어머니는 그 거미줄같은 파리의 지하철을 찾아다니실 여력이 없었다.

병으로 몸이 약해지셨고 언어의 장벽도 높지 않은가.

속이 터질 것 같다.

난 어머니께 동시에 여러가지의 조언을 쏟아놓는다,

 

"어머니 제가 갈께요, 거기 계세요"

"파리에 가셨는데 다니셔야죠. 에펠탑도 보시고 개선문도 보시고 시청앞도 가보셔야죠.

지하철을 타고 아무데나 가보세요. 그 집사님 전화번호만 잘 챙기시구요"

"제가 한국여행사에 연락해보던지 할께요"

 

"괜찮다.."

 

문득 어머니가 혼자 지하철을 타고 나가 플랫폼에서 갈팡질팡하시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난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그녀에게 말을 한다.

"아무래도 가봐야겠어"

바로 얼마전 그리스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나를 그녀는 근심스럽게 쳐다본다.

 

 

그냥 멈추어 선 나는... 손에 쥔 시커먼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다.

 

 

 

 

Bird-flying New York,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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