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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퇴역 대상자 모임
어느 회사의 퇴역 대상자 모임이 있다길래
선진 복지국가 관련 개인적 관심이 일었다
때마침 논평 안 내는 한가한 날이라서
신분을 속이고 꼽사리 끼어 슬쩍 들어갔다
눈치로 보아 희망적이 아닌 침체된 분위기였다 폐기물 처리하는 데 대한 배신감도 표출되었다
각기 다른 분야와 체험과 능력들이 한 데 모였는데 그날 특별 초빙한 B급 이하 강사는 촛점이 흔들렸다
그들에게 정녕 필요한 핵심적 요체가 빠져 있었다
고령화사회, 고령사회, 초고령사회의 추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나이들수록 건강과 직업과 가정의 중요함을 모르는 사람들도 없다
일백년도 못살 인생인데 일천년 살 것처럼 하지 마라는 것도 안다
개구리처럼 천천히 죽기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근원적으로 변화하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무언가 가장 중요한 게 빠져 있었다
밥 한 끼 잘 먹이고 잘 먹는 게 능사가 아니지 않은가
인간이 왜 사는지 어떻게 품위있게 살아갈 것인지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세상을 마감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는 것 같았다
남의 회사 일을 어찌 알겠는가마는 일견컨대
공히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 하루 저녁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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